가정과 직장에서 자원순환운동 동참
플라스틱 종류 많아, 아이와 공부도
옥천면 영춘리 김은정(41)씨는 해남군의 자원순환운동에 재밌게 참여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며 가정과 직장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일들을 실천해왔다. 우연히 SNS를 통해 해남군 자원순환운동을 알게 된 김씨는 지난 7월부터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했다.
주로 배출하는 자원은 페트병, 캔, 병, 플라스틱 등이다. 자원순환운동에 가족들도 동참하고 있다. 자녀도 밖에서 마신 음료수병, 물병을 가방에 담아와 집에서 분리배출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플라스틱은 PE, PT, PS, PP 등 종류가 많아 아이와 함께 공부도 된다.
김은정씨는 “그동안 환경에 관심은 있는데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한다고 했지만 아쉬웠다. 해남군의 자원순환운동은 지구를 생각하면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조금 번거롭지만 실천할만 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장에서도 앞장서서 자원순환을 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다 마신 페트병, 캔, 커피용기, 배달용기 등을 씻어서 분리해 배출한다.
김은정씨는 “병원에서 일하는데 하루에도 커피, 점심 배달음식 용기로 배출되는 플라스틱이 많다. 그동안 분리수거해서 버렸지만 자원순환운동을 알게 되면서 모두 씻고 말려서 배출한다”며 “재활용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배출하면서 종량제봉투 사용도 줄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정과 직장에서 나오는 자원들을 모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읍사무소에 내고 있다.
또 알뜰하게 자원을 아끼고자 소주병을 모아서 라면이나 생필품으로 교환한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옷 정리를 하면서 안 입는 옷을 다 세탁해서 읍사무소에 배출했다.
김씨는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자원순환 전도사다.
동료들과 지인들에게 직접 동참해볼 것을 권유해 여럿이 실천하고 있다.
또 직접 읍사무소에 배출이 번거롭다는 동료들에게는 트렁크에 가져오도록 한다. 이렇게 동료들이 가져온 자원들은 차에 모아뒀다가 시간이 날 때 배출한다.
김은정씨는 “포인트가 모이는 거 보면 재밌다. 적은 돈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다”며 “지금까지 3,000원 정도 모았는데 많이 모으면 병원에 커피를 한턱 낸다고 했다. 그날이 오기까지 앞으로도 즐겁고 재밌게 실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