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직접 보니 충격
군민 분리배출 동참 필요

해남읍사무소에 차려진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서 자원관리사로 근무하는 김영임씨는 지역 내 자원순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해남읍사무소에 차려진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서 자원관리사로 근무하는 김영임씨는 지역 내 자원순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해남읍사무소에 차려진 재활용품 유가보상센터에서 자원관리사로 근무하는 김영임(72)씨는 지역 내 자원순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영임씨는 군민들이 가져온 재활용품을 수거해 품목별로 분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유가보상센터에서는 제대로 분리된 깨끗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품목별 무게측정 후 포인트를 적립해 해남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김씨는 지난 3월 군청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자원순환운동을 알게 됐고, 버려지던 자원이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의미있게 생각해 동참하게 됐다.
김영임씨는 “손자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면 환경을 바꿔야겠다 싶었다. 집에서 사용했던 자원을 깨끗하게 청결하게 배출하게 됐다”며 “배출 양이 많지 않지만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정에서 물병, 배달음식통, 커피컵 등을 배출한다. 옛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손쉽게 사용했던 것들이지만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썩지 않는 자원이었다. 
김씨는 이 자원들이 다시 모아져 뭔가 만들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에 자원순환운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우유팩도 씻어서 말려 휴지로 교환하고 있다. 화초를 좋아하는 김씨는 벌써 몇십년 동안 다 마신 우유팩에 물을 넣고 흔들어서 화초에 주고 있다. 우유를 먹은 화초는 크고 예쁘게 잘 큰단다. 작은 종이라도 재활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아서 배출하고, 버리는 게 건전지도 모아서 교환한다. 
11월 초부터 유가보상센터에서 단기 근무를 시작했다. 자원이 순환되는 모습을 직접 보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가짐도 크게 변화했다.
특히 해남군 생활자원처리시설에 있는 매립장을 보고 놀랐다. 가정에서 더욱 신경 써서 배출하면 묻히지 않아도 될 자원들이 매립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컸다.
김영임씨는 “유가보상센터를 통해 하루 들어오는 자원이 10포대 정도 되는데, 수거하지 않았더라면 자원이 되지 못했을텐데 이런 사업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라며 “물병들한테 행운아다. 너희들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라고 말한단다.
주변에 자원순환운동을 홍보한다. 돈이 몇푼 된다고 하냐, 애국자라는 말도 듣지만 손주, 미래 젊은 세대를 위해 꼭 참여하자고 독려한다. 
김씨는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야 할 필요하다”며 “유가보상센터에서 일한지 얼마 안 됐지만 느낀 것은 자원순환운동이 앞으로 살아갈 젊은 사람들에게 보탬이 될 것이라는 거다. 번거로울 수 있지만 내가 사용한 자원을 깨끗하게 배출해 우리 환경을 지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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