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용민, 대흥사 작품
조병연 주조장 옛 건물

삼산주조장에 걸린 조병연의 삼산주조장 옛 건물.
삼산주조장에 걸린 조병연의 삼산주조장 옛 건물.

 

 해남 농부들이 가장 사랑했던 막걸리, 3대째 변함없이 맛 그대로를 잇고 있는 삼산주조장엔 풍류작가들이 남긴 그림이 걸려있다.
행촌문화재단이 운영했던 남도풍류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 삼산주조장에 들려 해남농부들이 가장 사랑했던 막걸리를 맛봤다. 그 맛에 취한 작가 중 해남에 오면 꼭 이곳을 들려 막걸리 풍류를 즐기는 우용민 작가는 대흥사 대웅보전 풍경과 힘찬 소 그림 3점을 남겼다.

 

우용민의 소 그림.
우용민의 소 그림.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산막걸리 포장디자인 그림도 직접 그렸다. 막걸리 포장디자인도 그가 오매불망 사랑했던 대흥사 풍경이었다. 아쉽게도 막걸리 포장디자인에 사찰 그림이 맞지 않다는 의견에 막걸리를 배달하는 자전거로 바뀌었지만.
행촌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남도풍류아트 프로젝트를 기획, 전국의 예술가들을 대흥사와 삼산주조장으로 불러들였다. 이중 대흥사와 삼산막걸리에 반한 우용민 작가는 530일간 대흥사를 그렸고 그렇게 완성된 작품들은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해남전’을 비롯해 목포·광주·서울·홍콩·상하이 등으로 나들이를 갔다. 삼산막걸리에 반한 또 한 명의 수묵화가, 조병연 작가는 삼산주조장의 옛 건물을 그려 이곳에 선물했다.  

대흥사 풍경.
대흥사 풍경.

 

조병연 작가는 길 위에 나뒹구는 1,000개의 돌맹이에 부처를 그린 이다. 화순 운주사가 이루지 못한 천명의 부처를 돌맹이에 새긴 그의 작품은 미황사 자하루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삼산주조장의 포장디자인은 해남출신 김경호 작가의 그림이다. 그 옛날 막걸리통을 매달고 논길을 달리던 짐발이 자전거이다. 
글씨는 이인 작가가 썼다. 이인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서예가인 아버지 밑에서 글씨를 익힌 동양화 작가로 행촌문화재단의 남도풍류아트 프로젝트에 참가해 삼산주조장과 인연을 맺었다. 
대흥사 길목에 위치한 삼산주조장은 해남투어 코스로도 인기다. 해남 주요 관광지를 누비는 해남시티투어버스도 이곳 삼산주조장을 들른다. 
1936년 창업한 삼산주조장은 할아버지에 이어 3대를 이어오고 있는데 탁주의 맛이 변함없고 예로부터 두륜산 맑은 물을 이용해 술맛이 깔끔하다. 삼산주조장 : 삼산면 고산로 583-1(53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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