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엔 20만 포인트 목표

해남군청 발간실 김동식 직원은 해남군 자원순환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해남군청 발간실 김동식 직원은 해남군 자원순환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해남군청 총무과 발간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동식(57)씨는 공문서 인쇄, 소량의 책 제본 등의 작업을 한다. 
김씨는 지난 7월부터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던 자원을 ‘비우고, 헹구고, 제대로 분리’를 실천해왔다.
운동 삼아 하던 자원순환에 시간이 갈수록 재미가 붙었다. 환경에 보탬이 되고자 꾸준히 실천하게 됐고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매주 500개의 페트병을 배출하고 있다.
깔끔하고 정석인 그의 성격만큼이나 그가 분리한 자원들은 남다르다. 비닐은 깔끔하게 제거돼 있고 병을 제대로 압축했다. 이렇게 모아진 자원은 자원순환이 가능하도록 추후 자원 재활용 업체에 전달된다.
김씨는 매일 새벽마다 배드민턴을 치는데 체육관에서도 자원순환 담당이다. 체육관에서 나온 페트병과 캔을 모아 분리배출하고 있다.
김동식 직원은 “일상에서 자원순환운동을 재밌게 하고 있다”며 “자원순환운동을 시작하면서 운동장, 체육관에서 한데 모아 버려지던 페트병과 캔을 제대로 분리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데 뒤섞인 자원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쓰레기로 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다며 마시고 버릴 때 조금만 신경 써서 버리면 자원분리배출이 훨씬 쉬워진단다.
김씨는 “페트병 안에 내용물을 다 쏟아내고 뚜껑만 닫아도 자원분리배출이 쉽다. 다른 병에 커피나 음료가 안 묻도록 제대로 버리는 게 기본”이라며 “요즘엔 자원순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버리면서 라벨도 떼어 분리배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번 시작한 일은 꾸준히 실천하는 편인 김씨는 벌써 5개월째 자원순환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왔다. 
토요일마다 500개의 페트병을 분리한다. 4~5시간 정도 걸리는 일이지만 환경을 위해서 한다는 자부심으로 운동 삼아 하고 있다.
김씨의 열성에 방학을 맞아 내려온 대학생 아들도 함께 도와주고 있다. 이렇게 자원순환해 7월부터 모은 포인트는 3만 포인트 정도다.
김씨는 내년에 20만 포인트를 목표로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포인트를 모아 지구를 구할 뿐만 아니라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도 계획하고 있다. 
김씨는 “돈을 생각하면 하기 어려운 일로, 주변에서 고생한다고 난리다”며 “환경을 생각해서 참여하고 있는데, 지역 어르신들이 용돈벌이로 참여하려면 페트병 단가가 10원에서 30원까지는 올라야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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