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 전문가
저탄소 생활 실천하기

환경보호와 자원 절약에 큰 관심을 가진 해남읍 해리 김하경씨는 자원순환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자원 절약에 큰 관심을 가진 해남읍 해리 김하경씨는 자원순환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해남읍 해리 김하경(55)씨가 요즘 제일 기분 좋게 배출하는 것은 비닐이다.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나온 소포장과 비닐 쓰레기는 처치 곤란이었다. 
김하경씨는 “비닐 쓰레기는 거의 매일 발생된다. 그런데 지난해 12월부터 비닐도 유가보상이 되면서 분리해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비닐포장된 제품을 가위로 잘라 내용물을 꺼내고, 비닐을 씻어 말린다. 
이렇게 모은 비닐은 한달에 1번 자원순환 유가보상센터에 배출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비닐은 과자 봉지, 농산물 포장 비닐, 마스크팩 등 종류도 많다. 
김씨는 유가보상센터가 생기기 이전에는 자원을 깔끔히 분류해 집 앞에 내놓곤 했다. 
자원을 아끼고 재활용하는 게 생활화됐고, 무엇이든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특히 환경보호, 자원절약, 자원순환에 관심이 있어 지난해에는 업사이클 전문가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해남에서는 처음 운영된 교육으로, 버려지는 소비재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업사이클 전문인력 양성과정이었다. 잡지책으로 마스크끈, 청바지로 가방, 깨진 유리로 목걸이 등을 만들었다. 또 교육용 키트 개발 등 버려지는 자원에서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교육을 받았다. 
이어 해남자원순환연구회를 조직해 분리배출 방법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환경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하경씨는 “과거 물건이 귀할 땐 쓰레기가 없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쓰레기산이 235개 있을 정도로 자원 소비가 과다하다”며 “유행에 따라 쉽게 사고 버리는데, 환경교육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현관 앞에 생활수칙도 적어뒀다. 개인물통 소지하기, 가까운 거리 걷기, 배달음식 줄이기, 쓰레기 분리배출하기, 전기코드 뽑기 등이다.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선에서 자원을 아껴 사용한다. 
김씨는 가정과 지인들에게도 자원순환 전도사로 유명하다. 직접 자원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촬영해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블로그에도 소개하고 있다. 김씨는 지인들에게 직접 동참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씨는 “우리가 살아갈 환경이기 때문에 함께 실천해 탄소 배출을 절감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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