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나부터 실천, EM원액 나눔·교육도

해남읍에서 예울공방을 운영하는 김순영씨는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어 학교와 이웃에 보급하고 있다. 

 

 해남읍에서 예울공방을 운영하는 김순영(52)씨는 지구를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은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김순영씨의 가장 큰 관심사는 EM(이엠)이다. EM은 유용 미생물로 효모와 유산균, 광합성세균 등 유익균으로 이뤄져 있다. 
김씨는 2015년부터 쌀뜨물 발효액에 관심을 갖게 됐다. 주로 쌀뜨물과 EM원액 등을 섞어 발효한 쌀뜨물 발효액은 설거지와 세탁, 청소, 악취제거 등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김순영씨는 “주방세제는 독해서 설거지를 하고 나면 손이 습진으로 고생했는데, 쌀뜨물 발효액 세제를 사용하면서 좋아졌다”며 “손의 변화를 보면서 푹 빠지게 됐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매일처럼 만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쌀을 씻어서 쌀뜨물이 나올 때마다 발효액을 만든다. 실생활에서 버려지는 쌀뜨물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에 습관적으로 쌀뜨물을 모아 발효액을 만들게 됐다. 
김순영씨는 “쌀뜨물을 그냥 하수구에 버리면 수질오염을 시키지만 미생물을 이용해 처리할 경우 오히려 우리 생활 속에 많은 역할을 한다”며 “쌀뜨물을 이용해 무공해 천연 세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쌀뜨물 발효액은 빨래를 할 때 섬유유연제 대신 사용한다. 
또 채소나 과일을 세척할 때 담가두었다가 씻기도 하고 도마, 행주를 소독한다. 
식물에 발효액을 주면 파릇파릇 싱싱해지기도 한다. 
또 음식물쓰레기에 발효액을 많이 뿌려놓으면 초파리,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쌀뜨물 발효액을 샴푸에 섞어 사용하면 두피와 모발에도 도움이 된단다. 
김씨는 매일 발효액을 만들어 학교와 이웃에 보급하는 등 지속적인 실천을 하고 있다. 
지인들에게 쌀뜨물 발효액, EM원액을 나누며 가정에서 실천하도록 교육도 한다. 환경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널리 전파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는 지난해 해남평생학습관에서 업사이클 전문가 2급 자격과정을 수료했다. 
김씨는 해남자원순환연구회 회원으로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해 우드버닝 간판 만들기도 지도했다. 버려지는 자원들에 재활용을 고민한다. 
김순영씨는 “버려지는 쌀뜨물을 이용해 환경도 아끼고, 지구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않았던 일들도 하나씩 시작하고 있다. 나부터 생활에서 실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