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분리배출
자원 유가보상 뿌듯

해남군청 주민복지과 드림스타트팀 천문진 직원은 세 자녀와 해남군의 자원순환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해남군청 주민복지과 드림스타트팀 천문진(45) 직원은 세 자녀와 해남군의 자원순환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천문진씨는 매주 자원을 모아 배출하는데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작은 일들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틈틈이 자원을 분리배출하는데, 주로 배출하는 자원은 페트병, 우유팩 등이다.
천문진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해남군 자원순환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우리 지구를 생각하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원 분리배출을 시작하며 시행착오도 있었다. 방법을 몰라 자원을 모아 그냥 가져갔다가 읍사무소 유가보상센터에서 아이와 함께 현장에서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음료수병을 헹구고 라벨을 분리, 말려 부피를 작게 쪼그려 배출하는 분리법을 배웠다. 
천씨는 “아이가 자원순환 방법을 직접 배우다 보니 가정에 와서도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됐다”며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도 분리방법을 알려준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 같아 더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천씨는 원래 가정에서도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이전에는 분리만 했다면, 유가보상제를 알면서 분리해 제대로 배출하고 있다. 종이 재질이 좋아서 버리기 아까운 우유팩도 모두 씻어 말려 배출한다. 계절이 바뀌면 정리하는 아이들 옷도 세탁해 유가보상센터에 낸다. 책도 코팅지를 뜯어 배출하고 있다. 
생활 속 실천이 시작된 거다. 아이들도 버려지던 쓰레기가 돈이 될 정도로 가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을 몸소 배우게 됐다. 
자원순환운동에 가족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과 1학년, 중학교 1학년 딸들이 함께 참여한다. 가정에서 실천하면서 처음에는 자녀들이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자원순환이 습관이 됐다. 
자녀들은 밖에서 마신 음료수병, 물병도 버리지 않고 집으로 가져온다.
천씨는 자원을 아끼는 게 생활화됐다. 특히 물 절약에 힘쓴다. 매일 쌀을 씻으면서 나오는 쌀뜨물도 큰 통에 받아 설거지하며 재활용한다. 설거지 헹굼을 하며 여벌 물로 사용하거나 세수, 손빨래할 때도 쓴다. 병이나 캔 재활용을 위해 이물질을 헹굴 때도 쌀뜨물을 일차적으로 활용한다. 또 천씨는 항상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며 비닐 사용을 줄인다.
드림스타트팀에서 아동통합사례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천문진 직원은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도록 지원, 연계한다.
드림스타트팀 직원들도 모두 열심히 자원순환활동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다 마신 페트병, 캔 등을 헹궈 분리해 배출에 적극 동참하며 배출하는 쓰레기양도 눈에 띄게 줄었다. 또 ESG실천을 생활화하고자, 드림스타트팀 직원들은 실천표를 만들어 함께 하고 있다. 
천문진씨는 “어릴 적 가정에서 지구를 살리는 실천을 하다 보면 평생 습관이 될 수 있다”며 “열심히 분리한 자원을 배출할 때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아이들과 함께 작은 실천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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