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건 친환경 배달
삼성쌈밥 김영자 대표
코로나 시대, 배달음식 주문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릇배달을 하고 있는 음식점. 비용과 환경 사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그릇 배달을 고집하는 삼성쌈밥 김영자(55) 대표다.
2004년 식당을 시작할 때부터 19년째 그릇 배달을 하고 있는 해남읍 해리 삼성쌈밥은 최근 지구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더욱 좋아하는 식당이 됐다.
김영자 대표는 매일 아침 직접 나물을 무치고, 반찬을 만든다.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문턱 닳게 찾는 식당의 메뉴는 ‘쌈밥’이다.
8,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반찬 열두가지, 제육, 쌈채소, 된장국도 나온다. 비빔밥을 해먹을 수 있게 넓은 양푼그릇에 배달된다.
점심시간이면 김영자씨가 직접 배달에 나서는데, 오며 가며 그릇 수거도 한다. 하루 25~30건의 배달을 모두 그릇으로 한다.
지난 19년 동안 습관처럼 그릇 사용을 고수해왔지만, 이제는 손님들이 더 좋아한다. 주 배달 고객은 공장, 회사, 가정 등인데 일회용품 배달쓰레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용이 편리하다. 음식을 먹고 그릇을 내놓으면, 김영자씨가 그릇을 회수해 간다.
가끔 고객들이 요청하면 포장용기에 배달을 하기도 하지만 원칙은 그릇 배달이다. 요즘에는 용기를 직접 가져와 포장해가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김영자씨는 “그릇으로 배달하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무래도 쓰레기도 나오지 않고 하니까 좋아한다”며 “비오는 날 저녁에는 그릇 수거가 어려워 한 번씩 일회용기를 사용할 때도 있다. 편하기도 하지만 용기 가격도 부담되고, 환경도 생각해 현재 그릇 배달을 고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삼성쌈밥은 단골손님이 대다수다. 점심시간이면 이 푸짐한 밥상을 찾는 손님들 방문이 이어진다. 매일 성실히 음식을 만들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 그것이 지난 20여년 동안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비결이다.
김영자씨는 식당을 하면서 뿌듯할 때가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며 인사할 때란다.
일회용기 사용이 대중화된 요즘, 그릇으로 배달하는 식당을 찾기 어렵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 배달 문화를 이어온 삼성쌈밥의 배달이 반갑다.
삼성쌈밥 : 해남읍 성동2길3 / 535-1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