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식당 김수정 사장
노란 배달 바구니 상징
식사시간이면 노란 바구니로 분주하게 배달에 나선다. 해남읍 구교리 수련식당 김수정(56) 사장은 1992년 처음 식당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그릇 배달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화산면 농협 앞에서 미로식당을 운영하며 들녘으로 배달을 했고, 해남읍에서는 10년 장사를 하며 여전히 그릇 배달을 고집하고 있다.
수련식당의 마스코트는 노란 배달 바구니. 하루 배달은 30건, 모두 그릇으로 배달한다.
김수정 사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그릇 배달이 익숙해서 지금까지도 그릇에 담아 배달한다”며 “조리한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일회용기에 담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사장은 포장 고객들에게도 이왕이면 냄비를 가져오도록 권장한다. 가족들과 함께 먹을 거니, 이왕이면 건강을 생각해 그릇 포장을 해가면 좋겠단다.
음식 배달에 그릇 사용을 고수하는 것은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다.
김수정 사장은 “식당 옆에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다 보니, 반찬 포장할 때는 안타깝게도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대한 적게 사용하도록 늘 고민한다”며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매일 아침 6시30분 그날의 장사를 준비한다. 매일 아침 직접 나물을 무치고, 반찬을 만든다. 식당 메뉴는 백반, 김치찌개, 동태탕, 생삼겹살 등 다양하다. 식당에서 단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제육볶음과 묵은지 닭도리탕이다. 두 메뉴는 김수정 사장이 30년 동안 가장 자신 있게 밀어온 메뉴다.
김수정 사장은 “제육볶음, 묵은지 닭도리탕을 드시고 가신 손님 중 맛없다는 분이 없었다.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메뉴다”며 “김치를 직접 담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수련식당은 매년 800~1,000포기 김장을 직접 한다. 식당의 기본이 되는 김치까지 손수 담그기 때문에 국이나 찜을 하면 시원한 맛이 우러 나온다. 손님들은 담백하고 개운하다는 평을 한다. 수련식당 배달은 3인분부터 가능하다.
김수정 사장은 “식당을 한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맛있다고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릇 배달을 고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련식당 : 해남읍 구교3길 39 / 534-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