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임협·계곡·땅끝 현역 없는 선거
조합장 등용문…이·감사 대거 출사표

 내년 3월8일로 예정된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조합장 출마예정자들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조합장은 해남진도축협 한종회, 해남농협 장승영, 현산농협 이옥균, 북평농협 여영식, 황산농협 김경채, 화원농협 서정원 조합장이다. 
지난 선거에선 계곡농협 임정기, 수협 김성주, 산림조합 박삼영 후보만 3선에 성공했다. 이와달리 2선에 도전한 조합장들은 산이농협만 제외하고 무난히 당선됐고 이중 해남진도축협 한종회, 해남농협 장승영, 땅끝농협 박동석, 황산농협 김경채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됐다. 
그런데 해남진도축협의 경우 제3회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도 한종회 조합장만 거론되고 있어 두 번째 무투표 당선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질지 관심이다.  
3선 연임으로 현역 조합장 없이 선거를 치르는 곳은 해남수협과 산림조합, 계곡농협, 또 2선인데 현역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땅끝농협이다. 현역 조합장이 없는 선거라 출마 후보군이 많다.   
제3회 동시 조합장 선거에도 농협 이·감사 출신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어 이·감사 자리가 농협조합장의 등용문이라는 것을 또 다시 보여주고 있다. 
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은 2023년 2월21~22일이며 출마하고자 하는 농·축협 비상임 이·감사 등 비상근 임원은 후보자 등록일 하루 전까지 직을 내려놔야 한다. 현 조합장은 직은 유지하되 후보등록일로부터 선거일까지 직무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4년 전 제2대 선거에서 각 조합별 투표율은 옥천농협 81.3%, 계곡농협 89.5%, 화산농협 88.4%, 현산농협 90.1%, 북평농협 96.8%, 산이농협 80%, 문내농협 91.5%, 화원농협 89.5%, 산림조합 58.6%, 해남수협 73.9%를 기록했다. 해남진도축협과 해남농협, 땅끝농협, 황산농협은 무투표 당선됐다.

해남군수협
박병찬·조윤석·김중현·최영봉

 해남선거 사상 1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해남수협 선거는 내년 제3회 선거도 여전히 관심이 높다. 관심사항은 여전히 송지 출신 후보의 당선이 이어질지 아니면 타지 후보가 이 벽을 넘을지이다.
지난 2회 선거에선 같은 송지 출신인 김성주 조합장과 박병찬, 조윤석씨가 격돌했다.
73.9%의 투표율을 보인 지난 선거에서 김성주 조합장은 1,020표, 박병찬 후보가 1,019표로 1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내년 선거는 김성주 현 조합장이 3선으로 마감함에 따라 박병찬, 조윤석 후보가 다시 도전한다. 
먼저 지난 선거에서 1표 차로 김성주 조합장에게 패한 박병찬(58‧송지면 땅끝)씨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조윤석(58‧송지면 엄남포) 해남수협 전 비상임감사도 재도전에 나섰고 여기에 김중현(60‧송지 어란) 김생산어민연합회 전남연합회장과 
최영봉(61‧화원면 화봉리) 수협 전 감사가 출사표를 던져 4파전 양상이다. 최영봉 전 감사는 19년 전 수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김효남 전 조합장에게 48표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수협조합장 선거는 역대 어민수가 가장 많은 송지면 출신 후보가 당선됐었다. 내년 선거에서도 송지 출신 후보가 당선될지 아니면 최초로 타 지역 출신 후보가 당선될지 관심사항이다.   

해남산림조합
김흥술·박동인·안석렬·안현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는 박삼영 현 조합장이 3선으로 마감하는 가운데 4명의 주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박동인(69‧해남읍) 전 군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흥술(69‧해남읍) 산림조합 전 이사, 안석렬(60‧현산 봉림) 산림조합 전 전무와 안현(55‧해남읍) 산림조합 특화사업 소장이 출사 채비를 갖췄다. 박진우 산림조합 전 과장은 불출마한다.

해남진도축협
한종회 단독 

한종회
한종회

 해남진도축협 조합장 선거는 항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선거인데 이번에도 2회에 걸친 무투표 당선 이정표를 세울지 관심이다. 
현재까지 한종회 조합장 외에 이름을 올린 이가 없기 때문이다. 
한종회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선거 하루 전날 상대 후보가 선관위로부터 후보자격 미달 이유로 박탈당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무투표 당선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또 그 이전 보궐선거에선 4표 차로 상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등 항상 이슈를 몰고 다니는 후보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상대 주자 없이 무투표 당선된다면 해남 선거 사상 2번의 무투표 당선자라는 이정표를 쓰게 된다. 
축협선거는 매회 투표율 90%를 기록할 만큼 관심이 높다. 

해남농협
장승영·민삼홍 2파전

 해남농협 조합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장승영(67‧해남읍) 조합장에 이어 민삼홍(55‧해남읍 남천리) 해남농협 감사와 2파전 양상이다. 두 사람은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다.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선 6명의 후보가 출마, 역대 최다 후보 출마라는 이정표를 세웠는데 장승영 현 조합장이 당선됐었다. 
장승영 조합장은 지난 2회 동시조합장 선거에선 무투표로 당선됐다. 민삼홍 감사는 해남군이장단장도 역임 중이다. 

화산농협
오상진·최형인 두 번째 격돌

 화산농협은 오상진(68‧해창) 현 조합장과 최형인(61‧송산) 전 이‧감사의 두 번째 격돌이다.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지만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아직까지 2명이다.
오상진 조합장은 3선 조합장 출신이지만 2선 때 도중 사퇴한 경력이 있어 출마자격이 주어졌다.  
88.4%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선거는 5명이 출마했는데 이때 오상진 후보는 421표, 최형인 후보는 229표를 얻은 바 있다. 

현산농협
이옥균·강성호 4번째 격돌

 현산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이옥균(65‧신방) 조합장에 강성호(63‧황산) 전 조합장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예상대로 간다면 두 사람은 이번이 4번째 대결이다. 2010년 치러진 선거에선 강성호 전 조합장이 당선됐고 이후 2번의 선거에선 이옥균 조합장이 당선됐다. 2파전으로 치러졌던 지난 현산농협장 선거는 86% 이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화원농협
서정원·김복철 2파전

 화원농협 조합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서정원 현 조합장에 김복철(62‧구림리) 이사가 도전장을 낸다. 
화원농협 조합장 선거는 지난 2회 선거 때는 4파전이었는데 내년 선거는 2파전이다. 김복철 이사는 2회째 화원농협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화원농협 선거는 지난 선거 때 89.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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