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료, 맛 자부
중국댁 조염홍·류항 모자

중국댁 조염홍씨와 아들 류항씨는 중국 현지 맛을 담은 ‘진미꼬치가게’를 열었다.  
중국댁 조염홍씨와 아들 류항씨는 중국 현지 맛을 담은 ‘진미꼬치가게’를 열었다.  

 

 해남매일시장에서 양꼬치, 중국식 아침식사인 유타오와 두유, 회오리 감자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일시장에 입점한 중국댁 조염홍(55)씨와 아들 류항(31)씨는 매일시장에서 중국 현지 맛을 담은 ‘진미꼬치가게’를 열었다.  
이 가게에서는 중국식 아침식사가 가능하다.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침식사 메뉴로 발효된 반죽을 길게 튀겨낸 유타오와 직접 만든 두유를 함께 먹는 조합이다. 길다란 빵을 두유에 찍어 부드럽고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두유는 콩과 깨를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유타오 1,000원, 두유 1,000원으로 한끼 2,000원에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이 집의 가장 인기 메뉴는 단연 ‘꼬치’다. 양꼬치, 소고기 꼬치, 돼지고기 꼬치, 닭다리 꼬치 등 가짓수가 다양하고 가격대는 꼬치당 2,000원이다. 
이중 양꼬치는 중국식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메뉴로 고기가 부드럽고 식감, 향, 맛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조염홍 사장은 “드셔보신 손님들이 진짜 중국 고향의 맛이라고 한다. 꼬치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구워내는 기술을 연마해 현지 맛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꼬치구이는 아들 류항씨가 맡는다. 중국에서 공수해온 전기 그릴에 꼬치를 구우며, 각종 향신료로 맛을 낸다. 꼬치는 취향에 따라 매운 고춧가루와 쯔란을 첨가해 먹으면 더욱 일품이다. 
꼬치구이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닭고기는 지역 농축협에서 구매해 신선하게 사용한다. 닭고기는 닭다리살만 이용해 직접 뼈를 발라 사용하고 있다. 또 야채완자, 고기완자도 있으며 야채를 다지고 고기와 섞어 직접 만든다. 
해남 감자를 활용한 회오리 감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기름에 튀겨낸 회오리 감자에는 치즈, 마라맛 등의 양념이 뿌려진다. 
조염홍 사장은 “번거롭더라도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다 보니 맛을 자부할 수 있다. 해남에서 진짜 중국식 음식점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조염홍 사장은 다문화여성으로서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14년 전에 한국에 온 조씨는 다문화센터에서 3년 넘게 근무했고 다양한 국가의 다문화여성들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조씨의 매일시장 입점은 다문화여성들에게도 좋은 도전이자 선례가 될 전망이다. 
조염홍 사장은 “장사를 하고 싶지만 가족, 남편의 반대로 못하고 있는 다문화여성들도 많다. 나의 가게를 보고 도전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나도 장사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시장에서 나만 할 수 있는 메뉴로 열심히 자신있게 해내겠다”고 말했다. 
진미꼬치가게: 010-5367-6059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