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서 비빔국수
‘금강식당’서 콩국수

해남매일시장에서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비빔국수와 콩국수를 만날 수 있다. 
해남매일시장에서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비빔국수와 콩국수를 만날 수 있다. 

 

 “후루룩 짭짭”
맛 좋은 국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국수 대장들이 매일시장에서 손님들의 발길을 당긴다.
매일시장 입구에 위치한 ‘잔치국수’집은 날이 더워지자 일찌감치 비빔국수를 내놓았다. 
날이 더워지면 입맛을 잃게 되는데 매콤한 비빔국수가 잃었던 입맛을 찾아준다. 
열무김치를 넣어 매콤한 양념장에 비빈 비빔국수는 열무 때문에 맛이 시원하다. 살짝 매콤한 맛이 입맛을 당겨 많은 양도 금새 다 먹게 만든다. 
가게 이름처럼 정직하게 ‘잔치국수’도 판매한다. 이곳 잔치국수는 국물맛이 진하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멸치, 새우, 표고, 다시마, 대파, 무, 양파, 고추 등 육수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 삶아낸 국수에 육수를 붓고 채소 고명과 양념장을 얹는다. 여기에 김가루까지 뿌리면 속을 풀어주는 잔치국수 한 그릇 완성이다. 잔치국수와 함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나물, 김치 등 밑반찬도 내놓는다. 
팥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김밥 등을 파는 ‘금강식당’은 여름맞이 콩국수를 개시한다. 콩물을 갈아 시원하게 내놓는 국수로 배춘자(66) 사장은 주문 즉시 면을 삶아 조리하는 게 원칙이다. 
이 집의 사계절 메뉴인 팥죽은 칼국수, 새알을 선택하면 된다. 더 인기 있는 건 팥 칼국수다. 쫀득한 식감에 반해 단골손님이 많아지고 있다. 팥 칼국수는 면을 직접 치대고 만들어 금방 안 퍼지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도록 노하우를 가지고 음식을 만든다. 김치 등 반찬과 함께 내놓는데 걸쭉한 국물이 맛이 좋다. 
가게 앞 파라솔에 앉아 비빔국수와 콩국수 한 그릇을 하면서 시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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