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은 비료로 재순환
학생 연구주제 환경 많아
1회용품 제로청사에 합류한 해남고등학교(교장 김종만)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남고는 급식실에서도 활발한 자원 재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해남군은 스마트그린도시 조성사업으로 음식물 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해 해남고에 음식물 감량기 2대를 지원했다.
해남고 급식실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퇴비화하고 있는데, 해남군이 지원한 5개교 중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음식물을 분류, 감량기를 이용해 높은 품질의 퇴비를 만들고 있다. 만들어진 퇴비는 개인이 수거해 밭에 비료로 사용해 버려지는 자원이 재순환되고 있다.
해남고는 교사와 학생들도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교직원 회의에서도 개인컵을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교외에서 학생들의 일회용 커피컵 사용이 많아, 텀블러 사용을 더욱 권장할 계획이다.
또 1회용품 발생이 불가피한 배달음식 주문은 지양하고 다회용기 사용 업체를 적극 권장한다.
해남고에는 캔과 페트병을 모으는 무인자판기도 설치돼 있다. 무인자판기에 캔이나 페트병을 넣으면 돈으로 환산해주는 포인트가 적립되고 자원봉사 시간도 포인트로 적립된다.
해남고는 해남군에서 추진하는 ‘땅끝희망이’ 사업에도 점차적으로 협조해나갈 방침이다.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병, 캔, 비닐 등 분리배출 목표를 정해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한편 해남고 1~2학년 학생들은 7월10일부터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자율적 교육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학생들은 조별로 주제를 정해서 연구, 조사, 발표 등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기후 변화와 대응, 탄소중립,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등 환경에 관련된 주제를 선정한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은 환경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보이고 있으며 팀마다 자발적 주제 연구, 조사를 거쳐 발표를 진행한다.
김종만 교장은 “학생들이 과학수업 등을 통해 기후위기,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환경문제가 당면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는데 우리가 왜 제로청사를 실천해야 하는지 모두에게 당위성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생과 교직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