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중학교
분리수거함도 11개

학교에서부터 철저히 자원을 분리배출하는 화산중 학생들이 송평해변에서 연안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산중학교 학생수는 11명. 많은 수가 아니기에 가능한 수업이 있다. 바로 기후변화 환경교육이다. 
화산중은 1학년 6명, 2학년 2명, 3학년이 3명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자 맡은 임무가 있다. 자원순환을 위한 분리수거함을 각자 담당하는 일이다. 
분리수거함은 종이와 쓰레기통, 알루미늄캔, 철캔, 플라스틱, 투명 PET병, 비닐류, 우유팩, 멸균팩, 폐건전지로 세세하게 나눠져 있다. 11명의 학생들은 각자 맡은 분리수거함에 분리배출이 잘 됐는지 책임을 진다. 
알루미늄캔은 잘 헹군 뒤 분리하고 비닐과 플라스틱은 이물질이 제거됐는지. 우유팩과 멸균팩은 씻은 후 펼쳐 말려 있는지를 확인한다. 
각자가 맡은 역할에 집중하다보면 집이나 야외활동에서도 자연스럽게 탄소중립 활동이 실천된다. 
이렇게 모아진 자원은 매주 화요일 화산면사무소에 차려진 자원순환센터로 가지고가 배출한다.
특히 화산중학교는 활동이 왕성한 화산주민자치회와 함께하니 능률도 오르고 배울 점도 많단다. 
화산중 김현주 교사는 “학생들은 한 달에 1번 주민자치회와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며 “학교주변 연화제 봉사활동이나 지석묘 주변, 마을길, 고천암, 연안정, 송평해변 등에서 쓰레기 줍기를 하면서 학교 밖 활동 반경도 넓혀졌고 주민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화산중학교 학생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실천하는 것은 꼭 분리수거와 쓰레기 줍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라벤더와 로즈마리를 심고 직접 차를 만들어 보거나. 1인1반려식물 키우기, 텀블러와 장바구니 사용하기, 대기전력 차단하기 등 생활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학생회에서도 버려지는 물건이 없도록 ‘안 쓰는 물건 나눔 바자회’를 열고 환경 관련 기념일을 홍보한다. 
열심히 실천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사, 교직원도 탄소중립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아이들을 응원한다. 
종이를 아껴 쓰거나 재생용지, 무코팅 표지 사용하기는 기본이고 거리 쓰레기 줍기와 같은 활동에도 많은 교직원이 함께한다. 
작은 학교의 이점을 백분 살려 모두가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화산중학교는 화산주민들과 함께 오늘도 지구와 환경을 살리기 위해 열심이다.   
한편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병승)는 화산면을 탄소중립 면으로 만들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함께하는 자원순환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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