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우리신문 총선반장은 제22대 총선 관련 입후보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1명씩 인터뷰를 진행한다. 시중에서 나도는 민감한 이야기부터 해남에 대한 미래비전, 현 정부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예비후보들을 조명한다. 
해남우리신문 총선반장은 첫번째 인사로 윤재갑 국회의원을 인터뷰했다.

 

 

Q.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 심정 어떠한가?

A. 국회의원 선거는 무투표 당선이 없다. 반드시 경선 또는 본선 상대가 나온다. 현재 입후보예정자분들을 보면 자신의 위치를 안다. 
 행사장에 와서도 귀빈석이나 마이크를 달라는 경우도 없고 나도 후보 시절 그랬다. 
농어촌실정에 맞는 활동, 지역에 대한, 농어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Q.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재판에서 윤재갑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21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A. 4년 전 총선 때 김승남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송영길 의원이 참석한다고 해서 내 출판기념회도 와달라 했는데 진짜로 왔다. 
이후 민주당 당대표 경선할 때 송영길 의원을 지지하는 조찬모임에 와달라 해서 갔다. 당시는 초선이라 핵심맴버에 낄 위치도 아니었고 그저 고마운 마음에 갔다. 
 이후 돈봉투가 오갔다(?)는 모임엔 참석하지도 않았는데 검찰이 처음 모임에 참석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돈봉투를 받은 것처럼 포장했다. 
 민주당이 검찰 2명을 탄핵하겠다고 하자 민주당을 부패정권으로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Q. 지난 지방선거에서 해남‧완도‧진도 지방선거 역사상 군의원 대부분을 전략공천했다. 전략공천한 후보들이 경쟁력 및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했는가. 

A. 비례대표의 경우 예전엔 상무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결정했는데 상무위원들을 상대로 선거가 과열되고 또 소송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3개 군 모두 단수 추천했다. 
 또 당시 민주당 공심위가 부동산과 음주운전, 개인적인 부도덕한 후보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 상태라 역량이 있는 후보들을 전략공천한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될 후보들을 먼저 빼다 보니 결과가 그렇게 됐다. 


Q. 전략공천으로 탈락한 후보들 중 많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는 전략공천이 민심을 수렴하지 못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보는데. 또 총선에 고전할 이유가 된 것 아닌가.

A. 전략공천은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것 때문에 지금 고전한다는 것도 맞다. 
당선 가능성을 봐야 하는데. 기준을 놓고 먼저 배제할 후보를 배제한 것이 그러한 결과를 낳았다. 


Q. 이러한 전략공천을 놓고 군대식 정치라는 말도 나왔다. 따라서 다시 당선되면 더한 전략공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는데.

A. 내가 군인출신이라 딱딱하고 엄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겪어보면 굉장히 소탈하고 격이 없다고들 한다. 행사장을 다니더라도 달랑 수행원 1명하고만 다닌다. 격식을 싫어한다. 
지난 선거에서처럼 그러한 전략공천은 없을 것이다. 당선 가능성이 고려의 대상이 될 것이다.


Q. 전략공천으로 군의회 수준이 낮아졌다는 항간의 평가에 대해.

A. 수준이 낮다? 글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있냐. 운전도 처음엔 서툴 듯, 경륜이 쌓이면 잘 할 것이다. 의회 경험이 있는 사람만 계속하다 보면 신인 정치인이 진출할 기회가 없다. 


Q. 박지원 원장과 윤재갑 의원간의 지지율 격차가 20%이상 벌어질 경우 컷오프 또는 전략공천 카드가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A. 모 방송사의 여론조사 내용은 선관위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샘플도 그렇고 방식도 문제가 있다. 


Q. 비공식적인 여론조사에서도 윤재갑 의원의 지지율이 박스권 안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A. 비공식적인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또 최근 윤재갑과 박지원 둘 만을 놓고 지지율을 물은 여론조사도 있었다는데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많은 차이가 났으면 분명 이야기가 나왔을텐데, 지금은 처음 때와 달리 여론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Q. 민주당중앙당이 11월24일 현역 국회의원 중 하위 10%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은 해당사항이 없는가.

A. 국회 활동도 열심히 했고 중앙당에서 지역구에 대한 실사도 했다. 또 지난 9월 해남완도진도 지역구가 우수지역으로 선정돼 당대표 특별 포상도 받았다. 그럴 일은 죽어도 없다.


Q. 요즘 민주당이 비명계(수박?)로 분류되는 인사들 때문에 시끄럽다. 한때 윤재갑 의원도 비명계로 분류됐는데.

A. 이낙연 국무총리 시절, 호남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자 민주당 대선 경선 시 이낙연 캠프에 결합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모두 함께 뛰었다. 그 결과 완도군이 전국 지자체 중 1위, 해남 5위, 진도가 10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득표율이 나왔다. 
 또 이재명 당 대표가 민주당 당론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저지를 당론으로 정하자 삭발에 이어 2회에 걸친 일본 항의방문, 단식 등 이재명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뛰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고 집권당이 되려면 모든 걸 털고 함께 가야 한다. 
수박이란 표현은 5‧18때 계엄군들이 광주시민들을 학살하면서 쓴 용어이다. 당 결속에 대단히 나쁜 사례로 남을 수 있다. 
 특히 당원도 아니면서 마치 민주당 당원처럼 수박이 어쩌고 등 공격하는 경우도 많다.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Q. 민주당중앙당이 해남·완도·진도의 경우 박지원 원장을 비롯해 윤재갑 의원을 포함한 경선을 치를 것이라 보는가.

A. 그것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설사 인지한다고 해도 함구할 내용이다. 


Q. 만약 경선이 치러지면 이길 것이라 보는가.

A. 무조건 이긴다. 


Q. 이유가 무엇인가.

A. 박지원 원장은 영원한 DJ맨이라 한다. 그러나 DJ 정신이 흐르는 민주당을 배반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호남의 민주당을 심한 곤경에 빠뜨렸다. 
 또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맞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 후보를 흔들었다. 다시 민주당에 입당해 DJ 정신을 논한다면 당원들이 수긍하겠는가. 


Q.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지역구 출마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A. 본인의 선택 아닌가. 


Q. 해남완도진도 총선시계가 굉장히 빨라졌고 또 가열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A. 상대방 후보 특히 박지원 전 원장과 관련된 이야기는 안 하려 한다. 이해해달라. 

 

Q. 제주 KTX는 정치철마다 나오는 퍼포먼스라는 말이 있다. 정말 의지 있는가.

A. 제주 KTX 고속철은 국토균형발전과 관련이 있다. 총선을 앞두고 나온 문제가 아니다. 내년부터 준비에 들어가는 제5차(2026~2035)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주 KTX를 무조건 넣어야 구체적인 안이 다양하게 도출된다. 
 특히 제주 KTX는 항공기편과 경쟁하는 노선이다. 국토균형발전을 전제한 빠른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 


Q.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눈에 띈 성과가 있다면 밝혀달라.

A. 첫 번째는 공익형 직불금을 실경작자 모두가 수령할 수 있도록 한 법 도입이다. 
기존 공익형 직불금은 2017~2019년 사이 직불금을 지급받지 않은 농민들과 신규농업은 제외돼 있었는데 이는 헌법상 신뢰보호 원칙과 평등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 
 법 개정으로 2023년 올해부터 56만명의 농업인이 직불금을 받고 있다. 
 두 번째는 영산강 2-1지구 간척지 영농 임대료 40% 인상 방침을 백지화시킨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영산강 2-1지구가 전국 유일하게 공익형 직불금 수혜대상에 포함됐기에 영농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계약 체결 당시 계약 당사자 모두가 예상할 수 없었던 공익형 직불금 수령을 이유로 계약 기간 내에 임대료를 높이겠다는 것은 농민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이라는 주장에 농어촌공사는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12월까지는 현행 계약 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세 번째는 북일지구 가뭄 해소 및 사내호 수질 개선이다. 
 고천암호의 여유 수자원을 북일면 일원 농경지까지 끌어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또 북일 사내호 수질은 농업용수에도 적합하지 않는 6등급이다. 
 이로 인해 사내호 물을 방류할 시 어장피해가 크다는 완도 어민들의 민원이 숱하게 제기됐다. 
이 사업은 금년도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3억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국비 485억이 투입된다. 


Q. 다시 국회에 등원한다면 가장 먼저 무얼 할 것인가. 

A. 지역소멸위기 극복이다. 지역소멸 극복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잘 발달된 교통망과 신재생에너지이다. 제주 KTX와 광주~완도 고속도로 등을 통해 도시의 기업들이 발달된 교통망을 타고 Re100 때문에 지방으로 분산된다.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글 박영자 기자/
사진 김유성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