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구 변호사 - 

 

Q. 검찰 출신이신데, 검찰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우호적이지 않다. 사법권에 이어 입법권까지 검찰이 장악하는 것에 대한 우려이다.

A. 검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이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일련의 적폐청산 과정에서 검찰의 역할이 증폭된 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검찰의 역할은 일시적 경우에만 한정돼야 하는데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평상시에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검찰총장이 대선에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검찰 조직체계의 이탈 측면이 있다. 
검찰총장 임명과정에서도 강성 특수검찰 출신의 검찰 총수의 임명은 부적절했다. 윤석열 총장이 대선 선호도 1위를 달릴 때, 주변에서 이를 물어보곤 했다. 그때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사회의 최대 비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을 꿈꾸게 되면 검찰조직을 누가 통제하겠는가. 지금 검찰의 임무는 재검토가 필요하다. 검찰은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권한 안에서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Q. 현 정부에 대해 검찰공화국이라 한다. 검찰 출신인데 이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A.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검사로 지냈다. 그러다보니 취임 후 주로 본인과 근무 인연이 있던 인물, 평소 친소관계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용하고 있다. 
물론 검찰이 타 부처에 파견돼 일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일도 검찰 업무와 관련된 일이고 해외공관에서 일하는 경우도 법률보좌 역을 한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검찰 업무와 무관한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에 검찰공화국이란 극단적 평가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국가 통치조직 측면에서 우려스럽다. 
검찰직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직업이 아니다. 특수성이 강한 직업이다. 
따라서 검찰의 힘은 극도의 절제를 요구한다. 정원수가 나무를 풍성하게 잘 자라도록 가위질을 하는 것처럼 검사도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Q. 선거 때가 되면 해남 출신들이 갑자기 지역을 위한다며 해남에 내려왔다가 선거가 끝나면 떠나곤 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A. 고향 해남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했다. 고향을 떠날 일은 없다. 
중학교까지 북일면에서 살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광주로,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갔다. 또 검사임용 이후엔 전국 곳곳에서 근무했다. 
성장 과정과 직장 때문에 고향을 떠났지만 해남엔 형제와 친인척이 살고 있고 해남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나를 지탱해준 힘이기에 고향에 대한 애정은 무한하다. 
그동안에도 고향에 일이 있으면 한 명의 향우로 언제나 함께해 왔다. 

Q. 정치란 자신의 철학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곳이다. 이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항간의 이야기가 있다.

A. 지역사회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지역 선배이고 또 경륜이 많으시다. 그분들의 활동을 존중한다. 또 정치란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고 이를 잘하기 위해 서로가 경쟁은 하지만 제로섬 싸움, 전쟁의 세계는 아니다. 선거도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 행위이다. 
평소 인간에 대한 마음, 애정에 대한 인문학적 생각을 많이 한다. 또 더 나은 나라, 더 잘사는 지역을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생각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지 2년 반 됐다. 
어떤 일이든 추진하는데 적극적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성과를 낸다. 다만 제로섬 싸움 같은 경쟁은 좋아하지 않는다.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인물, 정책 중심의 경쟁을 할 것이다. 이러한 선거가 바람직한 모습 아닌가. 
이러한 경향 때문에 존재감이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선거 과정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묵묵히 알려 나갈 것이며 지역민들도 이에 공감해 줄 것이다. 

Q. 박지원 전 원장의 지역구 출마로 총선구도가 바뀌면서 강중약으로 바뀌었고 그중 변호사님은 약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입장은.

A. 박지원 원장과의 인지도는 비교 불가이다. 또 윤재갑 국회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당연히 인지도가 높다. 다만 저는 지역에서 활동한지 얼마되지 않기에 누가 보더라도 다른 분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 강점이 있지 않는가.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고 그만큼 경험치가 쌓였다. 또 나이 50대로 다른 분들에 비해 젊다. 
박지원 장관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고 윤재갑 의원도 70대에 접어든다. 다른 분들에 비해 더 일관되게, 더 오래도록,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Q. 민주당이 경선에서 두배수 또는 세배수로 후보를 압축될 수 있다. 본인이 경선에 합류할 것이라 보는가.

A. 처음엔 김병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우리지역에 김병구라는 인재가 있구나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다. 컷오프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지역민들도 그 과정에서 후보들을 놓고 비교 분석 및 검증을 한다. 지역민들께서 인정해 주실 것이다. 경선에 합류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Q.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쇄신론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쇄신론은 무엇이라 보는가.

A.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계기로 우리나라 정치의 우선순위가 정치권력을 둘러싼 경쟁 비중으로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현재 다수당이고 이번 총선에서도 다수당이 될 것이란 기대 또한 높다. 또 정당의 1차 목표는 정권 획득이다. 그걸 위해선 민생정당이 돼야 한다. 국민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은 민생정치를 해야 총선도 정권 창출도 가능하다. 

Q. 민주당 경선 룰이 군민 50%, 당원 50% 비율이다. 인지도와 당원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는가. 

A. 이곳은 민주당 당원비율이 높은 편이다. 일반군민과 권리당원을 구분 짓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로부터 누가 지역사회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지인지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고 그 결과가 경선 결과로 이어진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만약 윤재갑, 박지원, 김병구로 좁아진 경선을 치른다면 이길 자신 있는가. 

A. 두 분의 지명도에 비하면 현재로선 저의 지명도가 낮다. 그러나 경선에 진출하면 누가 보더라도 이긴다.
일단 경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많다. 또 해남군민은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 항상 현명한 판단을 해온 경험이 많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생각할 것이다. 지역민들이 누가 더 적임자인지 올바르게 선택할 것이란 믿음 가지고 있다.

Q. 정치인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있는가.

A.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Q. 이유가 무엇인가.

A.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신념을 꺾지 않은 분이셨다. 자신을 부당하게 억압하고 생명까지 위협했던 사람에 대해서도 미움보단 더 큰 그림을 그렸다. 
또 역사발전에 대한 통찰력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며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정치진출을 결심한 후 김대중 자서전을 2번 읽고 시작했다. 

Q. 내년 총선에서 왜 김병구이어야 되는가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갖춰야할 기본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나의 삶과 동일시하고 다른 사람이 느낀 어려움과 고뇌 등에 공감하는 것. 
검사로 재직할 때도 항상 모든 바탕에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일했다. 나의 사고와 판단이 인간을 살리는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할 때도 법조인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 특히 법조인들이 휘두르는 칼엔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있어야 극도의 절제가 가능하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사람만이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바르게 일 할 수 있다. 또 그런 사람만이 국민과 지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 

Q. 해남완도진도를 열심히 다니고 있는 걸로 한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A. 우리지역은 정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는 자산과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들이 효율적으로 활용돼야 한다.
농업의 경우 기후위기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어업도 가장 넓은 연안해역에 어장도 풍부하고 양식업도 발달돼 있다. 
이러한 자원을 살리기 위해선 보조금 성격인 직불금을 뛰어넘어야 한다. 농업과 어업의 가치를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살릴 수 있는 농어업정책의 통합적 정책수립이 시급하다.

Q. 국회의원 뱃지 달면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

A. 먼저 지역을 두루두루 빠짐없이 다디며 지역민들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현장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어려움이 무엇인지 지역발전을 위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일을 할 것이다.

Q. 질문 내용 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A.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발전 정책협의체를 구성, 발전방향과 정책을 생산하는 일을 할 것이다.  

 김병구 변호사는 북일초, 두륜중,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고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전주, 창원, 서울동부지검, 수원, 순천지청 등에서 근무했다.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서부지검 형사제1부장 검사와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법무법인 삼현 대표변호사, 올해 1월 법무법인 삼현 해남분사무소를 개소했고 올해 7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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