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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국선도 강사로 우뚝 선 양원주씨. 각 기관에서 열리는 국선도 강의는 모두 양씨가 맡고 있다.
양씨는 83년 대학을 졸업하던 무렵 결핵과 늑막염으로 고생을 했다. 건강을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국선도를 접하게 됐다.
국선도만큼 저항력을 키워주고 신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없다는 그는 그야말로 국선도의 가치를 몸소 체험한 이다.
국선도에서 말하는 내공은 단전호흡이다. 단전호흡의 핵심은 집중력이다. 한마디로 내공 수련은 지식이 아닌 참선과 같은 것이란다. 고행을 통해 득도를 하는 것처럼 내공 수련은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만물이 깨어나는 새벽 5시 우주의 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그는 단전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합치시킨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 몸 속 모든 기가 하나로 통해 결국 건강도 회복하게 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양 씨는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력이라며 결국 단전호흡으로 정력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으로 단전호흡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당뇨병은 한 달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있고, 고혈압은 꾸준히 1년을 수련하면 현저한 효과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두뇌 계발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양 씨는 현재 월·수 오후에는 노인종합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낮은 단계의 기공체조를 가르친다. 월·수·금에는 문화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국선도를 가르친다.
그의 생활은 일반인들과 다르다. 철저히 자신의 시간을 계획하면서 자연과 사람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긴다.
하루 4시간은 노동, 4시간은 마을 사람과 어울리기, 4시간은 창작과 문화 활동으로 계획을 했다.
그는 농촌이 좋아 여기저기 살 터를 찾다가 지인의 소개로 현산면 탑동에 정착했다.
수련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을 것 같다는 양씨. 현재 비닐하우스 1000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양씨는 마을 사람들이 잘 대해줘 생활이 즐겁단다.
현재 양 씨는 새벽 5~7시까지 수련을 하고 서늘한 아침과 해질 무렵에는 일을 한다. 낮 시간에는 마을사람들과 어울리며 하루를 보낸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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