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아르뫼영농조합법인
절임배추 네이버스토어 1위
20~30대 청년 형제가 운영하는 북평면 아르뫼영농조합법인의 지난해 매출 45억원, 성장세가 가파르다. 두 형제의 성공적인 귀촌과정을 보고 북평면 남전마을 및 주변마을에 청년들도 하나둘 내려오기 시작, 청년이 늘어나는 현상도 빚고 있다.
아르뫼영농조합법인은 북평 남전마을에 위치해 절임배추와 김장양념을 판매하는 농작물 생산 유통회사다. 이들의 성장에는 소비자들과의 소통 그리고 대응이 빠르다는 점이다. 또 아이커머스 방송을 통해 농산물의 생산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도 얻었다.
아르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에녹(30)·이향녹(27) 형제는 초기엔 인터넷 판매를 도와달라는 부모님의 부탁을 받고 짬짬이 북평을 방문했다. 그러다 먼저 동생 이향녹 대표가 2019년 본격적으로 절임배추 생산유통에 뛰어들었고 이후 형인 이에녹 대표도 귀촌했다.
형인 이에녹 대표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나름 경력을 쌓아 올리며 취업을 준비하던 취준생이었다. 그런데 주변 선후배들이 하나둘 대기업에 입사하자 조바심이 일던 중 동생이 부모님을 도와 인터넷 판매로 매출을 늘리는 것을 보고 농산물 유통사업의 가능성을 보았다.
귀촌을 결심한 후 동생 이향녹 대표를 컴퓨터 학원에, 본인은 유통 계열의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선택했다. 방송 시작 전엔 스피치학원도 다녔다.
그렇게 시작한 농산물유통 매출은 첫해였던 2020년 8억원에서 2021년 18억, 2022년 28억, 2023년에는 45억원까지 증가했다. 매출이 늘자 저장고와 생산공장 등 절임배추 가공 판매를 위한 공장도 하나둘 늘어났다.
또 2022년에는 신세계푸드와 계약을 체결, 절임배추 납품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제3공장까지 HACCP 인증을 마쳤다. 5월 현재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아르뫼영농조합법인 절임배추 리뷰는 3만3,597개며 판매건수도 전체 1위에 올라와 있다. 전라남도가 주관한 농식품 제조가공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선정돼 오폐수시설도 완비 예정이다.
이에녹 대표는 “아무래도 생산과 유통을 병행하니 주문 취소나, 날짜 변경, 수량 변경 등 소비자와의 대응이 빠르고 가족경영이라 믿고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점이 회사가 성장하는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또 “김장 양념 판매를 돕기 위해 친적분들의 도움이 컸고, 어릴 적부터 매일 마주했던 동네 어르신들도 청년들이 내려왔다며 많은 도움을 준 점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두 형제의 성공적인 귀촌은 주변마을에 청년들이 하나둘 느는데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