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살아있다 해남공룡대축제
확장성 큰 대표축제 가능성 활짝

‘해남공룡이 살아있다’ 주제로 열린 제2회 해남공룡대축제가 해남축제 중 가장 확장성이 큰 축제로 평가됐다. 

 

 익룡 발자국 화석에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의 공룡발자국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해남공룡화석지가 드디어 제 몸값을 찾았다. 또 공룡박물관 앞으로 펼쳐진 넓은 대지와 광활한 호수의 자연경관도 자신의 가치를 찾았다. 제2회 해남공룡대축제가 찾아준 몸값이자 가치이다.
해남공룡대축제에는 3일간 7만 명의 어린이 가족이 몰렸다. 쏟아진 비도 아이들의 동심은 막지 못했다.
지난 5월4~6일 ‘해남! 공룡이 살아 있다’란 주제로 열린 해남공룡대축제에는 어린이날이라는 특수성과 연휴가 맞물린 이유도 있지만 해남이 가진 자원과 자연을 활용한 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축제였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제1회 해남공룡대축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해남 첫 축제였고 지역축제를 넘어 전국 축제로의 확장성을 입증한 축제였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라는 콘텐츠 외에도 공룡 관련 각종 체험과 신나는 놀이기구 등은 땅끝이라는 거리도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줬다. 
올해 열린 두 번째 해남공룡대축제는 지난해 부족했던 홍보와 자연경관에 더욱 힘을 쏟았다. 우항리 화석지의 자연 풍광을 더욱 살렸고 여기에 인공 설치물을 더해 도심에선 보기 힘든 해남만의 광활한 지리학적 특성을 잘 표현해 한 단계 성장한 축제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관광객도 지난해 2만5,000명에서 3배가량 늘어난 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축제 전 비가 예고되면서 축제팀은 공연과 이벤트 순서를 급하게 변경하고, 야외 놀이기구도 회수했다 다시 설치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지만 관광객은 몰렸다. 또 많은 비가 내린 5월5일은 공룡박물관 안에서 행사가 진행됐지만 박물관 안의 풍부한 콘텐츠는 종일 아이들을 붙들어맸다. 
어린이 공룡축제는 여러해 동안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성공 가능성 때문에 쉽게 열지 못했다. 아이들보다는 어른 위주의 축제에 익숙했던 탓이 크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미남축제와 더불어 해남 대표축제로 선택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황산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전국의 공룡화석지에 비해 자연풍광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공룡엑스포가 열리는 강원 고성의 경우 화석지와 행사장이 떨어져 있어 인위적인 시설이 주고 또 엑스포 행사 외엔 너무도 한적하다. 그러나 우항리는 화석지 현장에 박물관과 넓은 광장, 호수를 끼고 있어 공룡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풍광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어린이 공룡대축제는 해남군이 30여년에 걸쳐 공룡의 고장을 알려왔던 것을 단 3일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내려진다. 
군 관계자는 “궂은 날씨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걱정이 컸지만 너무도 많은 어린이들이 공룡을 찾아 해남엘 왔다”며 “해남공룡축제는 앞으로도 확장성이 무궁한 축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해남군은 축제기간 설치한 야간 조명을 더 많은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저녁 9시까지 무료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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