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 장터 수익금
동심어린이집(원장 송경란)에 올해도 어김없이 장터가 열렸다.
지난 5월30일 동심어린이집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옷, 학용품, 인형 등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펼쳐진 물품 중 무엇을 살지 먼저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충동구매가 아닌 내가 가진 5,000원의 돈으로 알찬 시장을 보기 위해 먼저 아이쇼핑을 한 것이다.
마음속으로 살 물건과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을 계산한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따져가며 구매하는 등 이날 경제개념을 배웠다.
나에게는 필요없지만 남에게는 필요한 아나바다 시장놀이를 통해 아껴쓰고 나눠쓰는 의미도 조금 이해한 아이들은 가방 가득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씩씩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아나바다 수익금은 48만2,000원, 동심어린이집은 수익금 전액을 해남군 장학기금 조성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아나바다 장터를 열고 있는 송경란 원장은 “아나바다 장터는 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물품을 서로 나누는 장이자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제개념을 이해하게 된다”며 “올해는 수익금 전액을 장학기금에 기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영자 기자
hpakha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