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역사박물관 2028년 목표
7월부터 소장품 기증 운동도
해남역사박물관 건립에 따른 소장품 기증 운동이 7월 중 시작된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남 유물을 모으는 활동도 추진된다.
해남군은 해남읍 연동 땅끝순례문관관 앞 부지에 연면적 3,600㎡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역사박물관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90억원(도비 40%, 군비 60%)이다.
2026년 설계에 들어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해남역사박물관과 관련 해남군은 7월부터 군민 소장품 기증 운동을 추진한다.
군은 현재 해남군의회에 ‘해남역사박물관(가칭) 자료 수집 및 관리 조례안’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조례안에는 보존 및 전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유형의 문화유산에 대한 소장, 매도, 기증, 기탁 등 박물관진흥법에 따라 절차와 기준을 명시하고 있는데, 조례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기증 운동도 전개한다.
해남군 관계자는 “아직 조례안이 제정되지 않았는데 유물 기증 의사를 밝힌 주민도 있고 문의도 많다. 빠르면 7월 본격적인 기증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며 “많은 군민들의 참여로 잠자고 있던 해남의 문화유산들이 세상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증 과정은 입수시기와 입수 내력, 증빙서류 등을 정확히 기재해야하며 도굴 도난품 및 모조품 등은 평가에서 제외된다. 분야별 3~5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역사·문화적 해석 및 고증에 따른 박물관자료 수집가치 유무와 평가대상 유물의 진위여부 및 평가 금액을 산정하고 임시 수장고 보관 또는 박물관 개관까지 개인이 소장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남 유물 중 전시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유물은 장기위탁 방식으로 해남역사박물관에 전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남군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목포대박물관 등 국내 박물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 전수조사를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해남유물 약 8,000점 정도를 파악했고 이중 가치가 높은 유물은 해남역사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도록 국내 여러 국립박물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학술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해남에서 출토될 유물들은 타지 박물관이 아닌 문화재청 승인을 거쳐 해남역사박물관에 소장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