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30주기 기념
옥중 시, 의복 등 유품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에서 김남주 시인의 유품을 공개하는 특별 아카이브전을 개최한다. 
아카이브전은 「은박지에 새긴 사랑」 이라는 이름으로 6월25일부터 9월30일까지 땅끝순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김남주 시인이 감옥에서 몰래 우유곽 안쪽에 칫솔을 갈아 쓴 시 작품과 옥중 편지, 수감 중 입었던 스웨터, 안경 등 실제 시인이 사용했던 유품들이 전시된다. 
시인이 주로 시를 썼던 0.7평 감옥을 재현한 감옥체험실, 육성시 청취 등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느낄 수 있다. 
삼산면 봉학리 출신인 김남주 시인은 1980년대 사회변혁운동의 이념과 정신을 온 몸으로 밀고 나간 전사(戰士) 시인으로서 한 시대를 대표하면서도 동시에 고난에 찬 역사로부터 민중적·민족적 전통을 올곧게 이어받은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옥중에서 얻은 지병으로 4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며, 대표작으로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자유」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김남주 시인의 부인인 박광숙 여사가 지금까지 간직해 온 육필원고와 사진, 유품 등을 직접 전해 받아 꾸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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