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연 현재와 미래展
이재송 전통 연 명장
이재송 명장은 대한민국의 전통 연을 대표하는 연 장인으로, 오랜 세월 동안 전통 연의 보존과 계승에 힘써왔다.
그의 작품인 한국 전통 연의 섬세한 기술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결과물이 해남 아트마루에서 이재송 명장의 ‘전통 연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지난 6월20일, 해남 아트마루 2층에는 전통 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 사람의 인사말에 주목했다.
이재송 전통 연 명장이 전시회 개최에 앞서 전통 연에 숨어 있는 장인들의 정성과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송 명장은 “연을 만드는 과정이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섬세한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연 종이의 꼭짓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고, 연을 지탱하는 살대는 각각의 역할이 있고 역할에 따라 장력도 각자 다르다. 또 연이 하늘을 날 때는 비행기와 동일한 양력이 적용된다. 잘 만들어진 연은 완전한 과학의 영역이다”며 “옛날에 연을 만들 땐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이런 과학의 원리를 알고 나니 과거 선조들의 지혜가 더욱 빛나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신호연 재현과 작품, 버려진 우산을 재활용한 우산연, 초강 정인숙 작가의 수묵 작품이 곁들여진 작품연, 전통연과 가오리연, 델타연 등 이재송 명장이 직접 제작한 연 150여점이 선보여 방문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재송 명장의 연은 단순히 하늘을 나는 장난감이 아니라, 각 연마다 고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연을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화투 그림을 담은 연과 저승사자연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연도 선보였다.
이재송 명장은 “우리 조상들이 액운을 보내고 소망을 담아 연을 날렸던 아름다운 전통이 문명의 이기속에 아스라이 잊혀져 가고 있다”며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에 지속적인 사랑과 따뜻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기간은 6월20일부터 7월14일까지 해남아트마루에서 열리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