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강변산들 장명진 대표
지역 학생들에게 식사 나눔
화산면 해창마을 소재 강변산들(대표 장명진)은 지난 6월20일 보호아동들이 입소해 생활하는 송지면 천사의집 아이들과 교사 20명을 초청 약 250만원 상당의 식사 대접을 했다. 이날 아이들은 부족함 없이 소고기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한 식사 나눔은 장명진 대표가 고향에 음식점을 열고 이듬해인 2017년부터 8년 간 남모르게 이어온 선행이다.
어린 시절, 가난해 배고프고 외로웠던 그는 언젠가 음식점을 열면 자신처럼 어려운 아이들에게 음식을 배불리 먹여야겠다는 목표를 늘 마음에 품고 살았다.
그동안 면사무소에 문의해 결손가정,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데려오면 식사 대접을 해왔고, 수능에 맞춰서는 우족꼬리곰탕, 김치찌개 밀키트를 수험생 가정에 전달했다.
2022년부터는 천사의집 아이들에게 연 2회 이상 식사를 대접해 왔고, 올해는 횟수를 늘려 연 4회 대접하고 있다.
장 대표는 그동안 선행을 숨겨왔는데, 우연히 단골손님들이 선행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이 식사하러 오면 서빙 도움을 주거나,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나누겠다고 협력해와 마음을 바꾸게 됐다.
장명진 대표는 “어렸을 적에 저도 정말 못 먹고 자랐기 때문에 배고픈 마음을 잘 이해한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며 중학생 때부터 새벽에 신문을 돌려 생계를 꾸렸고, 방황도 하고 어렵게 컸다”며 “그동안 조용히 나눠왔지만 나눔이 주변의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됐다. 앞으로도 해남 지역에서는 배고픈 아이들이 없도록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