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 수도 증가
소비위축에도 매출유지
지난해 237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해남군 직영쇼핑몰 해남미소가 고물가·고금리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된 올해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만 219개 농가(업체)가 해남미소에 입점해 온라인을 통한 판로를 확보하면서 어려운 농어촌 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미소는 6월 기준 총 9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2억원에 비해 2.1% 감소한 금액으로 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인 온라인몰의 매출 부진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남미소의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남미소의 전체 회원수 6만8,263명 중 관외 주소인 회원수는 6만3,944명으로 93.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매출액도 6월21일 기준 올해 90억원 중 해남군 주소인 회원이 자가 소비로 구입한 매출액은 1억6,000만원으로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관외 회원이 구입한 것으로 해남미소를 통한 해남농수산물 판매에 혁신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해남미소의 호조에는 다양한 기획전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월 세 번째 수요일 ‘그린해피데이’ 매월 1~3일 쌀 사는 날인 ‘미소정미소’는 해당일에 해남미소 접속자 수가 6배 이상 많아질 정도로 전국적인 입소문이 난 상태다. 이외에도 ‘봄이보약’, ‘여름맞이 기획전’ 등 시기에 맞는 기획전을 수시로 개최해 호평받고 있다.
관외 회원을 끌어들이는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조계사, 재제주호남향우회, 재경해남중고총동문회, 각종 축제 등 전국 행사에 찾아가서 홍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페이스북 등 온라인 SNS 광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업이나 단체 대상 출장교육 기관과 협약해 해남미소를 홍보하는 마케팅도 지난 5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기상청, 카카오, 식약처 등 기업 및 관공서에서 36개 강좌 약 2,900명을 대상으로 홍보했고 계속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친구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7월에 카카오톡에서 판매를 시작해 2019년 말 기준 친구수 157명에서 현재 18만5,49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해남군민의 3배에 달하는 수다. 작년부터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주 500여 명씩 늘어가는 추세다.
해남미소 관계자는 “해남미소는 해남군 관내가 아닌 전국민을 타겟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니 만큼, 대외적인 홍보전략을 더욱 착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