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리나라 김이 수출액 1조를 돌파하자 ‘검은반도체’라는 수식어도 붙을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와 국회에서도 김 산업 성장에 대한 지원정책이 나오고 있다. 
먼저 정부는 김 양식장 확대를 들고 나왔다. 그동안 김양식은 김의 과잉생산으로 축소주의를 지향했다. 
특히 해수부는 해양환경 및 지역 형평성에 따른 분쟁 등의 이유도 양식업 추가 확장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 1,400억원에 그치던 김 수출액이 지난해 1조를 돌파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또 유럽에 이어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러시아 등 124개국으로 김 수출이 확장되고 특히 지난해 미국에 수출된 김 양만 해도 2,062억원, 일본 1,620억, 중국 879억, 태국 613억, 러시아 570억에 이르자 정부의 생각이 바뀌었다. 
김 양식장을 설치하지 못했던 수심 35m 이상의 외해에도 김양식장이 가능한 양식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안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개정 입법안은 7월 중 추진해 올해 9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계획으로 외해뿐 아니라 내해 양식장 규모도 2,700ha 늘린다는 것이다. 
해남바다는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내해에서만 김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각 지자체에 외해 양식장을 어떤 방식으로 분배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도 김양식이 가능한 육상양식 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한국 김산업의 성장과 해양환경의 급변화에 따른 것이자 육상양식은 기후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박지원 국회의원은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김 양식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김산업진흥원의 설립을 제기했다.
해남수산물 중 가장 높은 수익원은 김이다. 변화하는 김 산업 시장과 기술,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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