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장애인기능경기대회
1년 만에 성장, 전국대회도
2024년도 전남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임상용씨(39‧화산면 중정리)가 그림 부문 금메달을, 전남일씨가 안마 부문 은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26일부터 3일간 목포, 무안, 영암 일원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해남군지회(지회장 이재옥)에서는 그림, 워드프로세서, 자전거조립, 바리스타, 안마 등 종목에 9명이 출전했다.
금메달을 딴 임상용씨는 지난 2011년 25살 때 정신장애 3급을 받았고 그림을 시작한 때는 29살이다. 처음 인터넷 방송과 블로그 등의 자료를 찾아가며 그림을 그리다가 화산면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는 미술반에 참여하면서 실력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남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그림 부문 동상을 받았고, 올해 두 번째 출전해 대회 가장 큰 상인 금메달을 수상하게 됐다. 1년 만에 크게 성장한 임씨는 과거 붓, 색채에 대한 공포가 있었는데 배움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씨는 ‘봄’이라는 주제의 그림에 환경이 오염된 토양 속에서 나무가 씨앗 안에 태아를 보호하는 모습을 유화로 그려 눈길을 끌었다.
임상용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놀랍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임상용씨는 금메달과 함께 상금 30만원을 수상했으며, 9월3일부터 6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개최되는 ‘제4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전남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해남군지체장애인협회 이재옥 회장은 “매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기능 인재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 더욱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