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오작동 아니다
매일시장 현대화사업 이후 화재감지기의 잦은 작동으로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매일시장 현대화 사업이 끝난 직후 한 달에 서너차례 화재감지기가 작동하면서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큰 혼란이 일었다.
이에 소방전문가는 화재감지기 작동 원인을 파악한 결과, 화재와 유사한 불꽃을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 특성상 튀김이나 먹거리, 조리 등을 위해 가스와 불을 자주 다루는데 이같은 요인이 화재감지기의 작동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시장 상인들 입장에서는 생업을 위해 가스와 불을 필요로 하는데 감지기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매일시장 한 상인은 “현대화사업이 끝나고 화재경보기가 울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빈도수가 줄긴했지만 최근에도 새벽에 감지기가 울리거나 비 오는 날도 울렸다. 정확한 이유를 파악해 시장 실정에 맞는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남군은 화재감지기가 감지하는 부분을 개선하고 있으며 오작동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매일시장은 연기감지기나 분리형 감지기가 아닌 불꽃을 감지하는 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또 불꽃이 발생할 수 있는 상가들의 위치를 고려해 감지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감지기의 오작동이 아니다. 불편함이 있더라도 행여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화재 위치를 감지해 관할 소방서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화재알림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떡이나 튀김 등 각종 음식점이 밀집한 전통시장의 특성상 뜨거운 수증기(스팀) 및 열기로 인한 감지기의 잦은 오작동은 소방력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상인은 자발적으로 화재경보기를 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실제 화재 발생 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