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인근에 IC 추가 제안
해남군, 주민설명회 계획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된 가운데 지역 내에선 해남이 더욱 공동화 될 것이란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읍 공동화 우려와 함께 IC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22일 국토교통부는 2026년 준공 예정인 1단계 광주~강진 작천까지 51.11㎞ 구간에 이어 2단계 구간인 광주~완도 주간 중 강진군 작천면에서 해남군 북평면까지 38.9㎞ 구간에 대해 국비 1조5,965억원을 투입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옥천면에 ‘해남 나들목’과 북평면에 ‘남해남 나들목’ 등 2개의 나들목(IC)이 생긴다. 
물론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가 생기면 광주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로 이번 예타 통과를 반기는 분위기도 높다. 특히 해남군은 삼산 나범리에 들어설 국립 농업기후변화대응센터와 솔라시도에 들어설 다양한 사업에 고속도로가 기여함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해남 공동화에 대한 우려 또한 높은 게 사실이다.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광주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지만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와 소비패턴에 비해 대도시의 인구 및 경제적 부를 해남으로 유입할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완도를 위한 고속도로다. 그 사이에 놓인 해남군의 공동화 현상은 필연이다. 특히 완도간 국도 13호선과 진도간 국도 18호선의 4차선 확포장으로 그 사이에 놓인 북평면과 북일면, 화산, 현산면 등의 상권은 50% 넘게 위축되는 공동화를 겪었다. 그러나 완도간 고속도로는 이보다 훨씬 큰 공동화 현상을 해남에 안겨준다. 농촌 및 소도시의 공동화 현상은 도로의 확장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에 옥천IC를 해남읍을 경유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 읍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또 삼산 방면 IC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해남을 가로지르며 횡단하는 도로는 강진~도암 국도 18호선, 오소재 방향 827호선, 해남~완도 13호선이다. 따라서 중간지점인 삼산면에 IC를 추가하면 해남의 전체적인 도로 균형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또 고속도로를 땅끝방면까지 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양한 의견에 나오자 해남군은 주민설명회를 개최, 적극적인 의견 반영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충분히 타당한 의견에 대해서는 설계가 진행되는 동안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다만 땅끝까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토부에 건의했지만 2,400억 추정예산 대비 교통량이 부족해 경제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답변이 있었다”며 “해남군 자체적으로 해안도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도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착공한 1단계 강진~광주(51.1㎞) 구간은 현재 공정률 71%로 2026년 준공 예정이며 2차 강진~완도 구간은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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