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광선거 진두지휘
2026년 지방선거에도 영향
영광군수 재선거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5선인 박지원 의원이 맡아 지휘한다. 박 의원은 곡성군수 재선거 선대위에도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16일 실시되는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의 군수 재선거에 민주당의 정치거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조국혁신당의 호남진출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두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2026년 있을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호남이 또 다시 요동칠 수 있다.
해남에서도 2026년 지방선거와 관련 조국혁신당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박지원 국회의원 체제에서 민주당 공천이 어렵다고 판단된 이들이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군수 및 군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이란 이야기이다.
민주당 대 국민의당 구도가 형성됐던 지난 제20대 총선과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처럼 민주당 대 조국혁신당이라는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전남지역 비례대표 득표는 조국혁신당 43.97%,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39.38%였다. 조국혁신당 정당지지율이 전남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당처럼 사라질 위기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국혁신당의 입장에선 영광군과 곡성군의 군수 재선거는 호남교두보 확보라는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무조건 사수해야 할 입장이다. 이유는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굳건히 해야 향후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이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작은 지자체인 영광군과 곡성군의 군수 재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거물급 인사들의 선거대리전 양상도 띌 전망이다.
물론 조국혁신당이 호남을 파고드는데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4월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호남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통한 결과지만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호남의 정서상 조국혁신당의 등장을 호남의 분열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재선거란 선거관리위원회가 해당 선거를 무효화하고 선거의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선거는 이전 선거에 참여했던 후보자도 다시 출마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보궐선거는 임기 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직위를 상실했을 때 전임자의 임기를 승계하는 선거로 새로운 후보를 선출해 공석을 채우는 선거를 일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