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의마을 짱뚱어축제
9월15일 4시 개회식
마을 앞 갯벌과 풍부한 자원인 짱뚱어를 함께 즐기는 ‘제1회 짱뚱어축제’가 황산면 징의마을에서 9월15일 열린다.
징의마을 청년회가 주관하는 제1회 짱뚱어축제에선 짱뚱어 홀치기 낚시가 시연되고 짱뚱어 먹거리존도 운영된다.
짱뚱어 홀치기 낚시 시연은 마을 주민 김상철씨가 맡는다. 그는 뻘배를 끌며 짱뚱어를 잡는데, 7m 길이의 낚싯대에 긴 줄을 달고 그 끝에 미끼 대신 사지창 형태의 바늘을 달아 낚아채 듯 짱뚱어를 잡는다. 숨을 고르고 손목 스냅을 이용해 낚싯대를 크게 돌리면 낚싯바늘에 짱뚱어가 딸려온다.
현재 징의마을에서 짱뚱어 낚시를 하는 주민은 2명, 징의마을 주민들은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대나무를 이용해 짱뚱어를 낚는 것을 보고 자랐다. 과거에는 대나무를 높이 세우고 뭉뚝한 낚싯바늘로 거의 때려 맞추다시피 했으나 너무도 비효율적이어서, 젊은 청년들이 주축이 돼 친구들과 함께 홀치기 낚시법을 개발한 것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짱뚱어 먹거리존은 바닷가에 차려진다. 축제장 바닷가 앞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이고 짱뚱어회, 짱뚱어탕, 꽃게찜, 꽃게탕 등이 준비된다. 또 간이 편의점, 연호 생맥주 시음 등도 준비된다. 이날 음식은 징의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마을에서는 점심에 짱뚱어탕을 끓여 온마을 주민들에게 대접한다.
김길두 이장은 “예전부터 마을청년회에서 주민 대상 노래자랑을 했었는데, 그걸 발전시켜서 짱뚱어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서 축제를 기획했다. 인구가 줄어가는 시골마을에서 짱뚱어 잡이는 큰 볼거리다”고 말했다.
축제는 9월15일 오후 4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접수를 받아 노래자랑을 진행하며, 1등 70인치 티비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한편 징의마을에는 짱뚱어를 주재료로 하는 식당 3곳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짱뚱어철인 8~9월에는 이 맛을 보기 위해 징의마을을 찾는 차량이 이어지고 있다. 징의마을은 120가구, 주민 24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황산에서 3번째로 큰 마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