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도서관 비대면 독서모임
매달 20명, 감상평 공유

전라남도교육청 해남도서관은 비대면 독서모임 ‘책톡독서회’를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해남도서관은 비대면 독서모임 ‘책톡독서회’를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누군가는 일을 마치고 잠들기 전 파자마를 입고 감상평을 공유하고, 누군가는 아이를 재워놓고 책과의 시간을 갖는다. 해남도서관(관장 박은정)은 매달 1권의 책을 읽고 톡으로 소통하는 책톡독서회를 운영하고 있다. 
책톡독서회는 지난 3월부터 청소년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모임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독서회다. 누구나 자신의 장소에서 매일 정해진 분량의 책을 읽고 톡에 접속해 자유롭게 감상평을 제출하면 된다. 
매달 20명이 참여하며, 한 명의 북멘토가 함께해 소통과 격려의 역할을 한다. 오지다협동조합 서관순 소설가가 북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책톡독서회는 서평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책을 읽고 떠오르는 노래로, 또는 시의 구절을 낭독해 공유하기도 한다. 참여자가 남기는 글에는 서관순 북멘토가 모두 답변을 달아주는데 그 답변이 따뜻하고 공감과 치유의 처방이 돼 ‘이토록 다정한 책 읽기가 있을까’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수진 참여자는 “채팅방에 올라온 글의 수준이 높다. 글을 공유하며 나의 결핍을 돌아보고 생각도 다양해진다. 같은 문장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책톡독서회를 통해 거하게 잘 차려진 밥상을 먹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채팅방에 꾸준히 참여해 완독한 참가자에게는 희망하는 도서 1권을 증정한다. 지난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신규 참여자의 정원을 20명으로 늘렸으며, 인문교양·철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주제도서를 선정했다. 
올해 월별 주제도서는「단 한 사람」,「철학자와 늑대」,「시민의 붓」,「코스모스」,「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를 읽고 진행했고, 9월에는 「고통 구경하는 사회」, 10월은「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11월은「사피엔스」이다.
책톡독서회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책톡독서회는 모집과 동시에 하루 만에 참여자가 모두 모집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책톡독서회는 모집 완료됐으며, 10월 책톡독서회는 10월7일 오전 9시부터 모집해, 10월21일부터 5일간 운영한다. 11월은 11월4일 오전 9시부터 모집하며, 11월11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537-2483)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 해남도서관은 책톡독서회가 인기리에 운영되면서, 내년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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