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간척지 배 재배 중단 계획
가루쌀, 조사료 등 타작물 재배 확대
산이 2-1공구 간척지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간척지를 미래 농어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5년마다 수립되는 법정계획으로, 1차 계획에서의 성과와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2차 계획으로 수립됐다.
이번 종합계획 주요 목표 중 하나는 2030년까지 간척지에서의 벼 재배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으로 현재 약 6,800ha에 이르는 벼 재배 면적을 0ha로 축소하며, 대신 토양 특성에 맞춰 가루쌀이나 조사료 등의 타작물 재배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간척지의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식량 자급률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간척지에서 스마트팜과 첨단 농업 연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남은 이번 ‘제2차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에 따라 영산강 지역 간척지(산이 2-1공구)에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 계획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해남군이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간척지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은 지자체, 농어촌공사, 주민이 함께하는 공공 영농형 태양광 방식으로 추진되며, 집단화된 재생에너지(RE100) 수요가 있고 주민수용성이 확보된 지역에 도입될 방침이다.
산이 2-1공구의 경우 인접마을 주민과 농업회사법인(임차인)의 동의 등 주민수용성을 바탕으로 지난 3월 민관협의회가 발족했고, 약 400MW규모의 주민참여형 영농형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해 기업도시내 RE100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이번 종합계획에 영농형태양광 시범도입 계획이 포함된 것은 그동안 해남군이 지역소멸위기 대응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영농형태양광 도입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적으로 설득했기 때문이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영농형태양광 시범 도입으로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농업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에너지정책을 통해 기업유치는 물론 지역과 군민 중심의 에너지전환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농업과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