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곧 예산이었던 시대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법이 되는 ‘지역주도시대’라는 말은 기존 질서와의 결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달라질지언정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 그 자체는 변화하지 않기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가치로 해남 자산사용설명서를 말합니다. 생각의 핵심은 지역주도 정책실행 시대, 해남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비전은 무엇이며, 이룰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엇입니까?에 대한 생각입니다.
모든 지역에는 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없는 곳이 없고, 해남의 인지도는 100인데 어떤 매력을 더 높여 해남으로 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목적이 있습니다. 먼저 해남의 차별적 매력을 만드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방법을 찾는 일이 필자의 삶이며, 소비자의 내밀한 욕구를 족집게 같이 집어내는 통찰력으로 분신과도 같은 창조물들이 자웅을 가리고 있는 전장에서 어느 쪽을 응원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향 해남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가치와 비전을 생각하는 일은 더욱 설레고 큰 책임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시작은 현 상황의 분석에서 출발합니다. 특히 해남처럼 잘나가는 지역 즉 ‘땅끝해남’, ‘한반도의 시작’ 지리적 슬로건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리뉴얼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해답은 해남의 뿌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리뉴얼이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장점을 강조하고 단점은 바로잡아가는 것입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필자가 도출해본 키워드는 역사, 문화예술, 농업, AI, 데이터, 혁신, 인식의 대전환입니다. 해남을 새롭게 만들고 채우는 일에는 군민의 공감과 참여도 중요하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해남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깊은 역사, 넓은 땅, 깨끗한 하늘을 가진 새로운 해남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새로운 농업지식 집결지 해남, 인공지능시대 해남이 추구하는 농업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이러한 가치실현을 이끄는 메타포로써 해남 강강술래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이 네 가지에 대한 정의가 선행돼야 함을 전제로 말합니다.
첫째 해남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입니다. 천지가 박물관이요 남종화의 시작 해남, 백마를 타고 시를 쓰고 서예를 하며 그림을 그렸던 선조를 둔 해남, 그러나 지금까지는 역사박물관, 미술관 하나 없습니다. 다행히 광장갤러리에 전시된 북일 거칠마 토성 전시를 보며 궁금한 역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시작 해남인이라는 자긍심을 느꼈다”는 관람객의 말에서 해남인의 품격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도 과일도 뿌리를 알고 나다움을 만들어 갑니다.
두 번째는 역사와 문화 상품으로 넉넉한 경제 해남을 만드는 일입니다. 한국건축의 거장 김봉렬 전 한예종 총장이 나를 키우는 인문학 강의차 해남을 방문해서 한 말합니다. “해남은 윤선도, 초의선사, 공재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다”고…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가까운 지역의 사례를 보면 히스토리 없어 컬러마케팅으로 사람을 모읍니다.
세 번째 영원한 농업혁명리더, 대한민국 지식 집결지 해남을 만드는 일입니다. 농부가 아닌 농장경영자로, 노동을 파는 해남이 아닌 데이터와 지식을 집결해 마이스 산업을 이끌어야 관광과 교육도 부흥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튼튼한 비닐하우스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담긴 농업데이터 축적을 위한 준비는 더욱 중요합니다. 6만4천 군민 모두가 “세계 식량위기 해결로 인류를 구원하는 일을 돕고 있다”고 말하는 선진농업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네 번째 새로운 해남 만들기 운동입니다. 새로운 해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각과 피나는 실천을 요구합니다. 기억하기 쉽고 좋은 미닝을 낳는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 모든 시작은 주식회사 해남군 대표님의 신념으로 시작되고, 풍요와 행복의 아이콘이면서 결속. 호국, 긍정의 힘을 가진 강강술래와 함께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의 실천-더 강강술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