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영성당 예락공소에서
10월16일 작은 음악회
해남 최초 천주교 마을인 문내면 예락마을에 해남 첫 마을미술관이 개관한다. 예락마을(이장 배동렬)은 행촌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마을힐링센터를 미술관으로 활용, 전문 작가들의 작품 뿐 아니라 마을민들의 다양한 작품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우수영성당 예락공소 120주년 기념 및 해남 복터지는 미술관 개관 작은 음악회가 오는 10월16일 오후 4시 예락공소에서 해남악단(회장 유근섭) 주관으로 열린다.
해남 천주교 역사는 1904년 예락공소 설립으로 시작됐다. 일제강점기 목포가 자유무역항으로 개항된 후 목포를 중심으로 활발한 선교활동이 이뤄지는데 해남은 문내면이 그 중심지였다.
당시 문내면은 목포와 연결된 뱃길 덕분에 해운과 교역의 중심지로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했고, 이는 새로운 종교가 들어오는 통로로 이어졌다.
천주교 예락공소는 목포 산정동 성당공소로 처음 문을 열었다, 마을의 초가를 매입해 교회 건물을 세우고 정식 예배를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주로 가난한 주민들을 위해 구호물자 분배, 문맹퇴치 운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종교적 활동은 예락마을을 상호부조와 공동체 의식이 강한 마을로 발전시켰다.
해남 최초 성당에 이어 예락마을에 해남 첫 마을미술관이 개관한다. 기존 마을힐링센터에 문을 열게 되는 마을미술관 이름은 ‘해남 복터지는 미술관’이다.
개관전은 (재)행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이마도 레지던시에서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과 예락마을 인근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린다.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예락마을은 미술관을 마을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예락공소 120주년 기념 및 해남복터지는 미술관 개관 작은 음악회는 해남악단과 예락마을이 힘을 모아 마련했다. 작은 음악회에선 색소폰 연주와 지역 통기타 가수, 피아노 공연을 중심으로 예락공소 마당에서 열린다.
문내면 예락리 복터진마을 배동렬 이장은 “예락공소가 지역사회에 미친 문화적, 사회적 혜택을 공유하는 자리이자 해남 첫 마을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다”며 “음악회를 통해 예락마을의 공동체 역사와 그 연장선에서 성장하는 지금의 예락마을 공동체 정신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해남에서 가장 오래된 우수영성당 예락공소는 해남 기독교 탄생과 성장의 과정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작은 음악회는 그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지속될 예락마을의 공동체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로 기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