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밭작업기계화사업
땅끝농협, 농가 지원 호응
송지면 김모씨는 지난달 9월30일 1,500평에 마늘을 심었다.
지난해에는 15명의 인력을 들여 심었는데 올해는 1명으로 해결했다.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다.
15명의 인력을 샀을 경우 225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해야 했지만 이날 인건비로 지출한 금액은 15만원이 전부였다.
이에 김씨는 인건비만 200여만원 이상, 90% 이상 줄일수 있었고 작업시간도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들 정도로 도움을 받았다.
땅끝농협(조합장 송영석)이 시행하고 있는 마늘기계화 지원사업 덕분이다. 땅끝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마늘농가의 인건비 등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늘기계화 우수모델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1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마늘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가 가능한 장비를 구입, 파종을 시작으로 농가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운용되는 마늘 파종기이지만 인력 10명 몫을 책임지고 있다. 살충제 살포부터 파종, 비닐 덮는 작업까지 한번에 이뤄진다.
보통 한 사람이 하루에 150여평 내외의 마늘을 심는데 반해 파종기는 2배 이상의 면적에 마늘을 심을 수 있다. 인력 구하기도 힘들고 천정부지로 오른 인건비, 농민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사업이다.
송영석 조합장은 “농가들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과 치솟는 인건비로 마늘농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농민들의 인건비 감소에 따른 생산비 절감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기계화 지원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송 조합장은 “마늘기계화 사업이 확대 시행되면 마늘재배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효과가 커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더 많은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땅끝농협은 송지면 관내 전체 마늘 재배면적 190여ha에서 생산된 마늘 2,200여톤 중 80% 이상을 수매해 깐마늘 가공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마늘기계화 사업을 통한 비용, 노동시간 절감효과 조사결과 1ha 규모로 마늘농사를 지을 때 기계화를 통해 평균 775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의 경우 사람 손으로 농작업을 할 때는 1ha당 1,054만원, 기계로 작업할 때는 279만원으로 ha당 800만원 차이를 보였다.
또 인력으로 재배, 수확 등을 할 때 1ha당 평균 517시간이 걸렸다면 기계를 사용하면 124시간이 소요되는 등 노동시간도 76%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