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남축제 스토리관
해남 민초들의 장이야기

해남미남축제에는 해남 14개 읍면에 내려오는 각 가정집의 장 이야기가 펼쳐진다.
해남미남축제에는 해남 14개 읍면에 내려오는 각 가정집의 장 이야기가 펼쳐진다.

 

 올해 말 ‘한국의 장담그기’ 종목이 유네스코 등재 심의가 예정된 가운데 해남군이 미남축제 때 각 가정에 전해지는 해남의 장 이야기를 선보인다.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해남 장의 가치와 맛의 고장 해남의 먹거리가 결국 해남 장의 우수성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한 기획전시다. 
해남의 장 스토리관은 종가댁 중심의 장 이야기를 넘어 민초들의 가정에 전해오는 특별한 장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유산청은 2018년 ‘한국의 장 담그기’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했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한국 장 담그기 문화’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등재 결정은 오는 12월2일부터 7일까지 남아메리카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우리나라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장은 각 가정과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노하우가 담긴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이에 해남군은 올해 해남미남축제 미식스토리관의 주인공을 해남 장으로 결정했다. 특히 해남군은 우리나라 최초 장이자 된장인 동국장의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는 곳이다.
동국장은 메주를 떠서 간수를 뺀 천일염에 3년 이상 숙성시켜 끓이거나 간장을 따로 내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생장(生醬)의 일종이다. 동국장은 전통식품명인 제40호에 지정된 귀빈식품 한안자(71) 사장이 보유자이다. 한안자 사장은 조선시대 왕후 집안인 한씨 집안의 전통장류 비법 전수에 이어 결혼 후 시어머니로부터 해남윤씨 집안의 장류제조 비법까지 전수받아 전통장류의 맥을 이어온 이로 2010년 동국장 명인으로 지정됐다. 
이에 해남군은 미남축제 때 한국 전통 장의 시초인 동국장을 계승한 한안자 선생의 동국장 아카데미 및 유료체험을 마련한다. 
한안자 명인의 동국장 만들기 시연 및 관광객 체험은 자신이 직접 만든 동국장을 작은 장독대에 담아가는 행사로 11월1일 열린다. 11월2일에는 된장체험, 3일은 고추장 체험이다. 
또 14개 읍면에서 장맛 좋기로 소문난 14가정의 장 이야기와 그 장으로 담은 각 가정의 다양한 요리도 나온다. 대흥사 장 이야기와 응용요리, 종가의 장요리, 이순신의 장요리 등 장을 주제로 한 다양한 요리 시식도 마련된다.  
한편 장 담그기는 대표적으로 간장과 된장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메주를 기본으로 한다. 이후 고춧가루, 엿기름, 막걸리 등을 혼합해 고추장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장을 담글 때는 청결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여기며, 천연 재료의 사용과 적절한 발효 조건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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