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관통하는 수필
수필창작교실 수강생
해남읍 구교리 김민성(53)씨가 늦깎이 작가가 됐다. 김민성씨는 월간 시사문단 10월호에 ‘건강히 돌아와요, 쯔양’ 외 1편의 수필로 등단했다.
땅끝순례문학관 수필창작교실 수강생인 김씨는 지난 봄학기에 이어 9월부터 14주간 가을학기 수업을 듣고 있다. 김동하 작가의 강의를 들으며 매주 1편의 글을 써온 김민성씨는 그간의 글을 퇴고해 여러 신춘문예에 공모했고, 월간 시사문단 10월호에서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글은 주로 자신의 삶, 경험과 사회현상을 주제로 한다. 가정폭력과 학대,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아야 했던 자녀의 이야기. 힘들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글로 깊은 울림을 준다.
김민성씨는 음반 회사 문예부 직원으로 입사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복지경영학과, 고려사이버대학교 한국어‧다문어학부를 졸업했다.
김민성씨의 「건강히 돌아와요, 쯔양」은 천만 구독자를 거느린 쯔양과 작가의 지난 상황을 오버랩하고 동일시하면서 궁극적으로 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비판성 강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또 「아픈 손가락, 온유 이야기」는 아들 온유를 향한 한없는 엄마의 사랑의 보고서라고 평을 받았다.
김민성씨의 수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폭력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 구현을 외치는 작가의 절규가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개인과 가정의 건강한 삶을 향한 꾸준한 탐구가 작가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