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지우의 명작읽기
11월 두 차례 보강기회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운영하는 ‘시인 황지우의 명작읽기’ 과정은 100명 이상의 수강생을 모집, 10월까지 12차 강의로 뜨거운 열기를 몰아왔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운영하는 ‘시인 황지우의 명작읽기’ 과정은 100명 이상의 수강생을 모집, 10월까지 12차 강의로 뜨거운 열기를 몰아왔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운영하는 ‘시인 황지우의 명작읽기’ 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전설로 기록된 명강의이자 악독 강의로도 유명하다. 
올해 해남에 첫선을 보이며 지난 5월 개설돼 100명 이상의 수강생을 모집, 10월까지 12차 강의로 이어졌다. 
황지우의 명작읽기 수업은 많은 시간을 달려서라도 듣고 싶은 강의지만, 그만큼 깊이가 깊은 고차원의 강의이다. 또 전설적 강의임에도 시작 시간은 있지만 끝나는 시간이 없어 악독한 강의로도 불린다. 
100명 이상이 신청한 악독강의, 과연 지금은 얼마나 남았을까.
100명의 수강생 중 열혈 수강생 30명이 남아 꾸준히 수업을 들었다. 악독 강의만큼 악독한 수강생들이다.   
수강생 중에는 타지에서 오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인천, 세종, 목포 등지에서 2주에 한 번 해남을 찾고 있다. 또 수강생 중에는 인문대 교수, 퇴직교사들이 많다. 
수강생들은 “호기심 재미 위주의 수업과는 다르다. 이 수업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상상한다. 재미로 접근하기 어렵지만 제2의 인생을 꿈꾸고 마음을 쌓는다”는 수강평을 남겼다. 
또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인생에 한 번쯤 황지우 시인의 명강의를 듣고 싶다며 오는 이들도 있다. 
이번 ‘주경야독; 시인 황지우와 함께하는 명작읽기’ 수업은 공식적으로는 10월에 막을 내린 가운데, 11월8일과 22일에 두 차례 보강수업이 이어진다. 수업은 고산윤선도 박물관 영상실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수업은 11월8일과 22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그리스 고전 명작읽기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그리스 이야기를 들으며 문학답사도 꿈꾸고 있다. 
황지우 시인과 함께 개별 답사팀을 꾸려 내년 하반기에 그리스 현장을 떠나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황지우의 명작읽기는 희랍 고전을 텍스트로 문학, 역사, 철학, 미학을 아우르는 인문학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고급 강좌다. 
올해 강의는 그리스 고전에 중심을 두고, 호메로스의 「일리야스」,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국가」 등 명작들을 다뤘다. 
땅끝순례문학관은 내년에도 황지우 시인과 함께하는 명작읽기 수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그리스 고전이었다면, 내년에는 유럽 근세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지역 교사들에게 명작읽기 인문학 교육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주고, 이후 아이들에게 인문학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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