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강해영 프로젝트’에 이어 서남해안 섬을 주제로 한 메가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두 개 사업의 공통점이 있다면 해남이라는 국한된 지역을 벗어나 협력 지자체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수십 년째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해남군도 마찬가지다. 인구수는 곧 지역의 경쟁력을 대변한다. 또 특수한 경관이나 산업지대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해남 주변 모든 지자체는 아직도 1차산업 의존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관광·문화·예술 인프라를 합쳐야 한다는 지자체간 공통된 의견이 모인 결과다.
전국에서 수백개의 축제가 열리고 또 국제대회나 엑스포 등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다. 한정된 자원과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전남도는 지자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고 해남군 역시 ‘강해영 프로젝트’나 ‘서남해안 메가이벤트’에 합류했다. 각 지역을 벨트로 묶어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강해영 프로젝트는 ‘경쟁력은 내가 남을 이기는 것으로, 파이를 키울 수 없지만, 이젠 ‘연대하는 힘’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해 해남, 강진 영암의 ‘관광 콘텐츠’를 한데 묶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서남해안 메가이벤트 또한 해남‧목포‧신안‧진도‧완도 등 대표적인 섬지역을 벨트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또 최근 선정된 교육발전특구도 전남도의 타지자체와 연계방식을 택했다.
아직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또는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강진, 완도, 진도 등 주변 군단위를 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 3개 군을 통합하는 차원이 아닌 연대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려는 움직임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천천히 시작되고 있지만 어느 순간 급물살을 탈 것이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24.11.05 14:44
- 호수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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