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천식씨 500부만 발행
매달 다른 작품 ‘즐겁네’

현대서예작가 명천식씨가 기획하고 12명의 작품이 실린 달력이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서예작가 명천식씨가 기획하고 12명의 작품이 실린 달력이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1년 열두달 12명의 현대서예 작품을 담은 달력이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서예작가 소전 명천식씨가 기획한 이번 달력은 다양한 작가들이 작품으로 협력했다. 주로 소전의 스승, 동료, 후배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서예, 캘리 작가들이 한 달력 안에서 작품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소전은 2020년부터 현대서예를 담은 달력을 제작해왔으며, 2021년에는 재밌는 아이디어로 후원자를 모아 한정판 달력을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4명의 작가 작품이 담긴 달력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올해는 다양성을 담고자 12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달력을 기획하게 됐다. 
올해 달력 제작에 참여 작가들은 해남, 서울, 부산, 순천 등 전국의 작가이며, 연령층도 40~80대로 다양하다. 
편지현, 연동 김태완, 예원 박영란, 해민 박영도, 의임당 고재완, 경헌 김천식, 한솔 김광숙, 강승철, 남전 염정모, 소전 명천식, 도원 송태정, 무연 양흥식 작가 등이 참여했다. 
명천식 작가는 “매월 달력을 넘기는데 한 작가의 작품만 담기면 지루하기 때문에 매달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1년 동안 새로움을 주고 싶었다”며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개인적으로 인연을 쌓아온 작가들과 협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열두달을 주제로 그린 현대서예는 주로 사랑과 위로를 담은 성경 구절이 담겨 있다. 성경 구절을 선택한 것도 12명의 목사님이 협력했다. 
달력은 500개 제작이 됐다. 흘림에서 정자까지 다양해 넘겨보는 재미가 있다. 
12명의 작가 작품이 담긴 2025년 달력은 꼭 필요한 이에게 선착순으로 나눔을 하며, 명천식(010-4623-5829)로 문의하면 된다.  
명천식 작가는 “12명이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으로 기부를 했고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붓을 잡은지 40년이 된 소전은 내년 하반기에 ‘서예 40년, 불혹과 유혹 사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개인전에서는 그의 처녀작부터 그동안 변화해온 소전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명 작가는 “85년도에 서예를 시작해 붓을 잡은 지 40년이다. 인생 40은 불혹이고 서예 40은 유혹이다. 그동안 나를 잠 못들게 하며 심취하게 만든 현대서예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며 “한문 서예의 한계성을 넘어 독자들이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현대서예 작품으로 만나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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