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고도리 단속카메라
일부 상인들 반대로 유보
해남읍 고도리 해남오일시장 일대에 설치된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지 6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운영이 미뤄지고 있다.
해남군은 교통 혼잡 해소와 안전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단속카메라 3대와 홀짝제 운영을 위한 표지판을 설치했다.
대신 해남오일장 구간은 장날에 차량과 방문객이 몰리는 특수성을 고려해 장이 서는 1일과 6일에는 홀짝제 및 단속을 유보하는 방식으로 조정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일부 상인과 주민들의 반발로 시행이 유보된 상태다. 단속을 시행하면 차량 접근성이 낮아져 상점 방문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일부 상인들의 반대에 봉착한 것이다.
특히 도로변에서 차량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은 자신의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홀짝제와 단속을 위한 카메라가 설치된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지역사회에서는 형평성 논란과 함께 교통질서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고도리 인근 주민 A씨는 “해남오일장 구간은 장날마다 무질서한 주차와 보행 방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 피하고 싶은 지역이 됐다”며 “도로뿐 아니라 횡단보도와 코너에도 불법주정차가 만연하고 있어 정상적인 통행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읍내 모든 혼잡도로에 홀짝제가 운영되고 있는데 일부 상인들의 반대로 해남오일장 부근만 단속이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남군은 이러한 여론과 상인들의 반대의견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설치와 통신장비 구축이 완료됐지만, 생존권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는 상인들 때문에 운영이 지연되고 있다”며 “연내 홀짝제 운영을 목표로 하되, 장날 운영 여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오일장날 주차와 교통문제의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확충과 임시 어물전 철거 계획을 포함한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재 남은 숙제는 수십년간 미뤄져 온 무질서한 교통질서이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하루빨리 교통질서가 잡히기를 기대하며 군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