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해남 마한시대 중심으로 조성
철저한 준비에 박지원 의원 힘 보태
해남역사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심사를 통과하면서 해남도 역사박물관이 있는 지자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장소는 읍 연동 땅끝순례문학관 앞으로 지하1층, 지상 1층으로 건립된다. 개관은 2028년이다. 건립비용은 340억원, 도비 40%, 군비 60%가 투입된다.
역사박물관이 조성되면 해남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해남역사박물관에 귀속되게 된다. 다만 그동안 해남에서 발굴돼 전국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은 장기 대여 형식으로 군민들을 맞게 된다.
역사박물관은 공립박물관의 질적 향상과 지역별 차별화를 위해 2017년부터 문체부의 사전평가를 통과해야 건립이 가능하다. 이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립박물관의 난립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이로 인해 박물관을 신청한 각 지자체는 통과되기까지 재수, 삼수를 거치는 것이 기본이다. 이번 신청에서도 전남에선 전남도를 비롯해 두 번째 도전한 곡성군과 첫 번째 도전인 영광군은 탈락했다.
이에 비해 해남군은 첫 도전 만에 통과라는 저력을 보였다. 문체부는 공립박물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역별로 특징적인 역사박물관 건립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권장에 해남군은 후기 마한시대 보고인 해남의 고대사를 중심으로 고대 국제해상교역, 바다역사를 박물관의 특징으로 잡았고 이러한 특징이 최종심사 통과라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역사박물관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해남역사를 아우르는 공간이지만 한때 찬란했던 해남의 마한시대가 중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남역사박물관은 군민들의 오래된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해남군은 지난 2020년 박물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2022년 해남읍에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 10월 이동박물관을 군민광장에 설치, 북일 거칠마 유적에서 나온 유물들을 사전 공개하는 등 문체부 사전평가에 대비해 왔다.
또 유물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박물관 자료수집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해 유물기증, 기탁 운동을 전개하는 등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해남군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함께 박지원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몫을 했다.
해남역사박물관은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설계 공모, 전시물 제작설치 등 단계적 절차를 거쳐 2028년 개관할 계획이다. 박물관이 개관하면 해남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공간이자, 군민들에게 교육적인 기회 제공, 다양한 전시 및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군민들에게 해남역사 문화에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