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남창버스터미널
전시 12월13일까지

남창시외버스터미널이 전시장이 된 가운데, 전시회는 오는 12월13일까지 이어진다.
남창시외버스터미널이 전시장이 된 가운데, 전시회는 오는 12월13일까지 이어진다.

 

 옛날 쪼그리고 앉아 창밖 너머 승객에게 표를 끊어 건네줬던 터미널 매표소가 미술관이 됐다. 겨우 한 사람 정도 들어갈 작은 공간이 미술관으로 변모하자 이곳을 찾는 이들마다 해남에서 가장 작은 미술관인데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버스를 타는 승객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북평면 남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그림 전시가 한창이다. 전시회 주인공은 30년 동안 남창터미널을 지켜온 최미영 사장이다. 
전시회 제목은 ‘미영의 정원 展’, 최미영 작가가 버스터미널을 지키며 자투리 시간을 내 그려온 꽃 그림과 사과 등이 작은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북평면주민자치회 노명석 회장은 “옛날 매표소 작은 창문을 통해 표가 오갔던 날이 생각난다”며 “북평면 주민들의 모든 추억이 깃든 작은 매표소에서의 전시라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최미영 사장은 북평그림동우회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그림을 통해 다채로운 중년의 삶을 살고 있다. 매표소에는 남창마을 소녀 김서은의 ‘꽃다발’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남창터미널 대합실에는 청년 작가들이 마련한 ‘농번기가 끝나고 붓을 들면 展’이 열리고 있다.
전업작가로 활동하는 윤근영, 최차영 작가의 그림뿐 아니라 ‘골목씨의 도전’ 프로젝트로 수채화를 처음 접한 정선호씨의 그림도 함께 걸렸다. 
오래된 터미널이 전시장으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시는 오는 12월1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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