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초 쌀 점토 수업
친구와 엄마가 선생님

삼산초등학교에서 못난이 농산물과 버려지는 자원이 안전한 미술놀이 쌀 점토로 재탄생했다.
삼산초등학교에서 못난이 농산물과 버려지는 자원이 안전한 미술놀이 쌀 점토로 재탄생했다.

 

 못난이 농산물과 버려지는 자원이 미술놀이 쌀 점토로 재탄생했다. 
지난 12월16일 삼산초등학교 과학실에서 재미난 수업이 열렸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삼산초 1학년 홍서준(8) 어린이와 엄마 김미영(40)씨가 직접 발명한 ‘쌀 점토’를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자리였다. 
서준이네 가족은 환경에 관심이 많아 온 가족이 환경지킴이로 실천해왔고, 올해 해남형 ESG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홍서준 어린이는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녀야 한다거나, 바다오염, 나무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신을 환경지킴 엄마선생님이라고 소개한 김미영씨는 “집에서 물티슈를 많이 쓰면 서준이에게 혼이 난다”며 “친구들과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안전한 쌀 점토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미술강사로 일해온 김미영씨는 ‘ESG’에서 힌트를 얻어 못난이 농산물과 버려지는 자원으로 물감과 점토를 만들어 가정에서 아이들과 안전한 미술재료를 사용했고, 이번에 삼산초 아이들에게 쌀 점토를 소개했다.  
이날 삼산초 1~3학년들은 두 팔을 걷어 쌀가루를 반죽해 쌀 점토를 만들었다. 
주재료는 못난이 싸래기쌀 가루를 활용하며, 커피박, 유통기한 임박한 카레가루, 적양배추 등으로 다양한 색을 낸다. 점토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기름과 사용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소금물을 첨가한다. 
아이들은 “커피향이 좋아요”, “커피가루를 넣었더니 점토가 쿠키 앤 크림 아이스크림 같아요”, “우와 적양배추 색깔이 제일 예뻐요”라며 신나게 이야기한다. 
1학년 박정우(8) 어린이는 “집에서 클레이 놀이를 좋아한다. 오늘 만든 쌀 점토로 이따가 집에서 재밌게 놀거다”라고 말했다. 
자연재료로 만든 쌀 점토는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시중에서 판매되는 클레이보다 사용기간이 짧다. 냉장보관해야 하며 15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화학성분이 없이 천연재료로 만들어 예민한 아이 피부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김미영씨는 “미술학원, 미술강사를 해오면서 우드락 등 다양한 재료를 쓰는데 버려지는 게 많았다. 환경에 오염이 많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을 활용한 미술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며 “해남에서 나는 못난이 농산물 등 자연재료로 미술도구를 만드는데 요즘 아이들이 환경에 관심이 높아 수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산초등학교는 환경 관련 교육 및 플로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해남읍에 위치한 해남군자원순환센터에 자원을 분리배출해 포인트를 쌓는 방법, 기후위기를 공부하기도 한다. 5~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환경동아리 ‘3SAN’도 운영하고 있다.
또 삼산초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환경적인 관심을 높아 자원순환유가보상제 ‘땅끝희망이’에 참여해 분리배출을 생활화하며, 환경 관련 수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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