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화만 120통
1주일 방송도 15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SBS 김태현의 정치쇼, MBC 뉴스외전을 비롯해 100만명 이상의 독자를 보유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최욱의 매불쇼 등에 고정출연한다. 그뿐인가 인기 정치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시사인, 오마이뉴스 등도 고정 출연 맴버다. 그가 출연하는 방송만 일주일 평균 12~15건, 많을 땐 28건까지다. 시원시원하고 정세를 명쾌하게 읽는 그는 정치 방송프로그램 섭외 1순위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각종 방송에서 밝힌 다양한 정치 발언은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에 상위 링크되고 그만큼 유튜브 조회수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2024년 한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삐 뛴 인물 박지원, 그가 출연하는 방송 진행자들은 그를 해남‧완도‧진도지역구 박지원 국회의원이라 소개한다. 그가 하루 평균 출연하는 방송 또는 유튜브는 3건 이상, 하루 세 번 이상 해남‧완도‧진도의 지명이 전국에 소개되는 것이다.
해남농산물 가치 상승
그의 가슴에는 해남‧완도‧진도 군화인 동백꽃이 꼭 달려 있다. 요즘에는 좀 잠잠해졌지만 제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각종 방송 출연 때마다 동백꽃을 단 이유를, 그것도 방송 진행자들이 제발 하지 말아달라 통사정할 만큼 자랑인지 설명인지 또 하고 또 하곤 했다.
어디 그뿐인가 해남배추 출하시기엔 해남배추, 고구마 출하시기엔 해남고구마를 입에 달고 출연했다. 해남이란 지명이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해남배추가 중독성 강하게 홍보된 것도 아마 드물 것이다. 2025년 올핸 어떤 내용으로 해남이름을 중독성 있게 홍보할지.
박지원 의원이 여러 방송사의 고정출연뿐 아니라 언론 섭외에 즉각 임하는 이유가 있다.
박 의원은 “예전에는 야당 정치인에게 합동연설, 시국연설회가 유일한 투쟁 공간이었다면 지금의 야당 정치인에겐 언론이 가장 강력한 투쟁공간이자 투쟁방법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방송출연은 가장 중요한 정치활동이다.
분단위로 움직이는 하루 일정
제22대 총선 이후 단 한주도 빠짐없이 금귀월래를 실천하고 있는 박지원 국회의원의 하루일과를 들여다봤다.ㅜ 오전 5시30분에서 6시 사이 어김없이 기상한 후 11개 조간신문을 읽고 혹 빠진 부분이 있는지 보좌관에게 전화로 체크 후 라디오 인터뷰에 응한다.
그는 오전 방송출연 차 여러 방송국을 찾아 나서는데 그 사이 해남‧완도‧진도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 관계자 40~70명에게 전화로 축하 또는 안부를 건넨다.
아침 라디오 방송 인터뷰가 끝나면 부족한 내용을 더 보충해 페이스북에 올리고 방송 내용에 대한 반응과 댓글을 모니터링해 다음 방송에 반영한다. 그는 또 일주일 평균 7~8회 전‧현직 언론인들과 만남도 갖고 주중에 진행되는 재경 해남‧완도‧진도 향우회 행사도 반드시 참석한다.
주말엔 15개 행사장 찾아
이후엔 국회에 나가 의정활동을 하고 오후엔 또 방송 출연, 금요일이 되면 반드시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내려온다. 지역구에 내려와서도 3개 군 평균 15개 행사장을 찾고 그 외 간담회 및 민원인들과의 만남을 숨 쉴 틈 없이 소화한다.
그의 양복 안주머니엔 빨강, 파랑, 검정 세가지 색깔의 펜이 꽂혀있다. 언론 인터뷰 일정은 빨간색, 각종 만남은 검은색, 회의 일정은 파란색으로 기록한다. 수첩도 2개이다. 하나는 일정을 기록하는 수첩이고 하나는 연설문 초안이나 다른 분들의 중요한 이야기나 제보, 신문기사 등을 기록하는 수첩이다. 그는 이것도 일종의 정치활동이라고 했다.
하루 걷기 1만2,000보
운동도 하루 필수코스다. 서울에선 여의도 밤거리를, 지역에선 대흥사 숲길을 하루 1만2,000보를 반드시 소화한다.
박 의원은 “건강을 위해 걷지만 걸으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걷다보면 공감능력이 길러지고 문제해결의 길이 보인다”며 “내가 목숨 걸고 걷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 사이사이 전화안부는 계속된다. 그가 하루에 전화로 만나는 사람은 120여명, 숱하게 쏟아지는 문자에도 일일이 답변을 한다.
38회째 금귀월래
2024년 지역활동도 왕성했다. 해남 기회발전 및 교육발전 특구지정, 만호해역 분쟁해결, 호우 특별재난지역 지정, 벼멸구 농업재해 인정, 송지 군부대 및 마산 뜬섬 핵관련 시설 취소, 농어촌공사 농지거래 서류 간소화, 간척지 벼멸구피해 재난인정 등 굵직한 일들을 해냈다. 사형제 폐지 특별법안, 농어촌상생협력기금 활성화 촉구결의안 등 주요법안 및 결의한 발의에도 열심이었고, 이민청 설립 및 외국인 비자문제 개선 국회토론회 등 토론회도 열심히 만들고 참여했다.
박 의원의 특징은 어떠한 민원이든 거절이 아닌 검토이다. 또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철칙이다.
박 의원은 12년의 목포 국회의원 시절 624회의 금귀월래를 했다. 그 거리는 43만여 km, 지구 11바퀴에 이른다. 박지원 의원은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 후 단 한주도 빠지지 않고 2024년 12월 말까지 38회째 금귀월래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