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억원 규모 솔라시도에 계획
운영비 부담도 가중 총체적 난항

 총사업비 456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이 투입되는 솔라시도 내 수상복합공연장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사업 예정부지와 태양광 송전선로가 겹치기 때문이다. 수상공연장의 핵심인 음향 설비 및 전자기기에 영향이 미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그런데다 수상공연장 공사 완료 후 이를 운영할 운영비도 사업연기에 불을 지폈다. 
솔라시도 내 수상복합공연장은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밀어부친 사업이다. 이에 해남군은 운영비도 전남도가 일정정도 부담해줄 것으로 판단했지만 전적으로 해남군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해남군은 지난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추진 계획으로 311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 규모의 목포 구등대에 반응형 미디어아트, 456억원 규모의 솔라시도 내 수상복합공연장, 115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 규모의 땅끝조각공원 경관치유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곳에 총 882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광역관광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5개 광역시도를 중심으로 10년간 3조원을 투입하는 광역관광 개발사업 중 하나이다.  
단 해남군은 이중 목포 구등대와 솔라시도 수상복합공연장을 2027년까지 완료하는 1차 사업으로 추진하고 땅끝조각공원 경관치유 사업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완료하는 2차 사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수상복합공연장 사업이 난항이 일자 먼저 1차 사업으로 땅끝조각공원 경관치유사업을 먼저 추진키로 했다. 목포구등대 반응형 미디어아트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땅끝조각공원 경관치유 조성사업은 조각 작품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치유와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송지면 통호리 일대 군유지에 위치하며, 사업비는 115억원이다. 땅끝 ‘ㄱ’ 전시관의 리모델링과 야외 조각공원 확장, 다양한 전시 콘텐츠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13일 해남군의회 간담회가 열렸다.
해남군의회 민경매 의원은 수상복합공연장 조성사업은 초기부터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심포지엄 개최를 요구했다. 이상미 의원은 솔라시도 외에도 땅끝이나 황산 등 타 지역 이전 검토를 강조했다.
이에 해남군은 수상복합공연장 사업일정 변경은 불가피하지만 장소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남군 관계자는 “부지 변경은 기획재정부 소관으로, 변경 시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땅끝조각공원 경관치유 명소화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해 우선 추진 계획이다”며 “수상복합공연장 사업은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수상복합공연장과 겹치는 태양광 송전선로를 이전하려면 이전비만 15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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