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모임 ‘책수다’
자신·아이들 이해 폭 넓혀
독서와 실천을 결합한 책 읽는 모임이 있다. 바로 ‘책수다’이다.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책수다는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시작돼 현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모임으로 확대됐다.
학부모는 물론, 직장인과 남성 회원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며 독서와 실천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책수다의 활동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어린이와 관련된 동화책, 청소년 도서,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한다.
때로는 책을 통해 느낀 감정이나 변화된 심경을 서로 토론하고 표현하면서 독서를 즐긴다.
특히 환경정화 활동과 같은 실천적 참여는 책수다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이런 활동은 회원들에게 독서가 단순한 지적 활동을 넘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책수다의 모임은 2주에 한 번씩 카페, 도서관, 회원의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며, 고정된 형식 없이 유연하게 운영된다.
책에 따라 활동도 바뀌는데「하다와 황천행 돈가스」를 함께 읽고 매운 돈가스를 먹는 미션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방식이다.
또한, 책수다는 독서 활동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광주 양림동에 위치한 작은 책방을 방문해 지역 서점의 가치를 재발견하거나,「기후 잔소리」를 읽은 후 특정 날을 정해 정기적으로 해양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책수다에서 주로 읽은 책을 통해 그들의 활동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여름방학 숙제 조작단」,「창경궁에 꽃범이 산다」,「하다와 황천행 돈가스」,「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이웃집 마법사」,「고양이가 필요해」등 단순히 재미를 넘어 인간과 동물, 환경, 그리고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들이다.
이들은 독서로 얻은 통찰을 실천으로 연결하며, 독서와 현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책수다 주단우 대표는 “어린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아가 아이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