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출하처 없어 막막
김양식 전환도 어려워

전복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어가들이 크게 늘면서 대책방안이 시급한 상태다.
전복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어가들이 크게 늘면서 대책방안이 시급한 상태다.

 

 3년 전부터 지속된 전복 어가들의 경영난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후쿠시마 오염류 방류와 과잉 생산, 내수 경기 불황으로 이어진 전복 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도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임시 방편으로 경영안전자금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어려움에 처한 전복 생산 어가의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 
전남도에서도 해수부에 건의해 전복양식장을 김 양식장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면허양식장 이용개발 계획 지침’을 건의한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당장 올해를 넘기기 힘들다는 어가가 속출하고 있다. 다 자란 3년산 전복을 출하해야만 치패를 투입하는데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설 명절 특수를 기대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점도 전복 어가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
해남군전복양식협회 이원안 회장은 “3년째 이어지는 전복시장 침체로 전복값이 3년 전 4만원 중반대에서 2만원대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음에도 수요가 없다. 근근이 적자운영으로 버티고 있지만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어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년 같으면 설 명절 2주 전부터 유통 계약 및 예약주문으로 바빠져야 하는데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특히 설 대목에는 큰 사이즈의 전복이 출하돼야 1년 전복 농사가 원활히 돌아가는데 그마저도 없어 올해 전복양식이 걱정이다”고 전했다.
해남군은 과잉생산된 수산물에 대해 특별 활인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전복 어가에서는 소비 촉진 행사뿐 아니라 전복 생산량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 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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