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에 400억 투입
군의회 사후관리 지적

해남군의회 간담회에서 의원들이 생태정원도시의 사후관리 및 관리 주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해남군의회 간담회에서 의원들이 생태정원도시의 사후관리 및 관리 주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생태정원도시는 바다와 산림을 아우르는 해남의 자연환경을 살려 주거·산업·농업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해안가로정원과 도시정원가도를 조성하는 등 기반시설이 구축된다.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총사업비 400억 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이 투입된다. 장소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58만㎡며 상징정원, 영암호 수변정원, 금호호 생태정원, 구성리 숲정원, 가로숲정원 등의 공간이 조성된다. 
그동안 해남군은 2022년부터 산림청과 협력해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왔다. 2023년 11월 중앙정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승인도 받아 사업 추진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총사업비 중 1차분 161억원이 8월부터 공사 발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2월3일 제3차 해남군의회 의원 간담회에서는 솔라시도기업도시의 활성화와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생태정원도시에 대한 사후관리 및 관리 주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해남군의회 박종부 의원은 “58ha에 이르는 정원사업을 해남군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너무 방대하다. 전남도와 협상해 도지정 정원 또는 도비 예산 비율을 높여 군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경매 의원은 “생태정원도시는 우리군에서 사후관리를 책임져야 하는데 군 인력으로 어렵다. 보성건설의 산이정원처럼 입장료가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현재 계획으로는 인건비 충당도 어렵다”며 “군비의 지속적인 투입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해근 의원은 “생태정원도시 조성 목적과 범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것인지 도시민을 위한 것인지 모호하다. 또 영암호 수질 개선 문제 등 정원도시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환경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용역 최종보고서의 유지관리비용 산출 내역을 보면 집중관리구역 122ha에 연간 유지관리비용으로 4억2,931만원 산출했고, 저관리구역 280ha에 대해 5억5,031만원 등 총 9억8,003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원도시 사업 운영에 있어 생태정원도시 TF팀을 꾸려 기획운영, 관광안내 및 홍보, 시설관리, 정원사업, 정원녹지 식재 등에 필요한 공무 인력 19인이 생태정원도시 업무를 분담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해남군은 민간 정원관리사를 양성하고 공공기금을 활용해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군민 또는 인근 지자체에서 정원관리사를 양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기후대응기금 및 민간 통합 등을 통한 조성 및 관리비를 절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정원도시 조성사업은 2월까지 실시설계 완료하고 행정절차 이행 후 8월에 착공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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